코로나19: 확진자 2주째 '더블링'…'재유행' 우려 커진다

코로나19 검사 줄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693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2주째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2693명,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1명, 사망자는 1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었던 지난 주말(10일, 9일) 보다는 줄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4일(6249명)에 비하면 2배 증가했다. 2주 전인 지난달 27일(3423명)에 비하면 약 4배 수준이다. 통상 월요일은 주말 검사량이 적어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편이다.

지난 8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는 오늘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문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은 정기석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총 21명이 참여한 국무총리실 산하 자문단체다.

정부는 자문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3일 방역・의료 체계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행 원인은?

재유행 원인으로는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 확산, 면역력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실내 대면활동 증가 등이 손꼽힌다.

새로운 변이가 기존 백신으로 형성한 면역력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많은 사람들이 실내외 활동을 즐기면서 확진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실내 환기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내 BA.5 검출률은 2주 전 10.4%에서 지난주 28.2%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검출 바이러스의 5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우세종이라고 판단한다.

BA.5는 이전 우세종이었던 BA.2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비슷하거나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BA.4나 BA.5는 기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비해 백신이나 재감염에 대한 면역 회피성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예방접종을 받거나 기존에 감염된 분들도 재감염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BC에 "지금은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가 주도하는 유행으로 두 달 정도 (유행 상황이) 유지되다가 8월쯤에는 줄어들어 소멸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예측하는 8월 신규 확진자 20만 명까지는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만에 하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증 환자 비중은 굉장히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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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오늘부터 코로나19 격리 생활지원금은 소득 하위 절반에 해당하는 가구에만 지급된다

4차 백신 맞아야 하나?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60세 이하에도 4차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전과 같은 '전 국민 백신 접종'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4차 백신 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천 교수는 "개인적으로 전국민 4차 백신 접종은 비과학적이라고 보고, 그렇게 (접종)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단순히 중화항체(감염을 막는 면역 항체)를 늘리기 위해 백신 접종을 되풀이하는 건 체내 염증 유발 등의 부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2회 이상 하고 한 번 감염된 사람은 면역력이 제일 강하고 오래 유지된다"며 "이후에는 독감처럼 고위험군에 한해서 자발적으로 (변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증상이 좀 심하다면 팍스로비드 등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투여하는 방식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지원금은 축소

한편 오늘(11일)부터 코로나19 생활지원금과 유급휴가비 대상이 축소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격리자 생활지원비를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지급하기로 했다. 국내 가구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소득 하위 절반에만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이전에는 소득과 관계없이 1인 가구 10만 원, 2인 이상 가구 15만 원씩 지급되던 지원금이다.

중소기업 유급휴가비는 종사자 수 30인 미만 기업 근로자에게만 지급한다. 기존에는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루 4만5000원씩 최대 5일 동안 제공했다.

지난달 24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원을 보다 필요한 곳에 집중하고 하반기 재유행에 대비한 재정여력 확보 등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원금 축소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