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조끼 입는 노인'서 '제복의 영웅들'로...70년만에 제복 입은 참전용사들

사진 출처, 국가보훈처
6.25 한국전쟁 발발 72주년 만에 참전용사를 위한 제복이 나왔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표하고 영웅을 존경하는 사회적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참전용사를 위한 제복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최정식 국가보훈처 소통 총괄팀장은 "선진국들의 공통적인 점은 공동체 안에서 희생하신 분들을 제일 먼저 예우하는 보훈문화"라며 "공동체 안에서 희생하신 분들 가운데 가장 앞서 계신 분들은 제복 입은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들이 6.25 참전용사를 바라볼 때 인식개선이 필요한 기존 조끼 형태의 여름 약복의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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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전용사 제복은 패션디자이너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의 재능 기부로 제작됐다. 리넨 소재의 사파리 형식의 미색 재킷, 흰색 반소매 셔츠, 남색 바지와 넥타이가 한 벌을 이룬다.
넥타이에는 상징성이 있는 자수를 더해 기장이나 훈장 등을 착용하지 않더라고 참전용사임을 알아볼 수 있게 제작했다.
김 대표는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때부터 겪었던 삶의 여정과 희생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면서 "전쟁과 희생, 그분들의 결정이 얼마나 중요했고 그분들 때문에 지금의 우리들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참전용사자가 입던 조끼는 그분들이 역사상 가지는 의미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의미를 담기에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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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가 참전용사를 위한 제복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도 젊은 층이 느끼는 참전용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보훈처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대를 대상으로 표적 집단 면접조사를 한 결과, 참전용사들이 입는 군청색 조끼 형태의 유니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현재 참전용사에게 규격화된 제복은 없다. 다만 흔히 '안전 조끼'로 불리는 군청색 조끼는 6.25참전유공자회가 자체 디자인해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회원들은 이를 지정된 업체에서 직접 구매해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정부가 참전용사자 제복 제작에 나선 만큼 "예우 차원에서 제복에 대한 실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기준 생존 참전유공자는 5만 8203명이다.


사진 출처,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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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범 6.25참전유공자회 감사는 "주머니가 많고 편한 조끼를 주로 입었지만 제복이 아니었기 때문에 행사 때 입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단체복이 있어야 소속감도 커지고 명예로움이 더해지는데, 새로운 제복을 입는 귀중한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고 전했다.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새로운 여름 제복을 입게 돼 기쁘다"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추진돼 전체 참전유공자 회원으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