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러셀: 6·25참전용사 초상화를 그리는 영국 전직 크리켓 선수

사진 출처, Getty Images
영국에서 한국전쟁(6·25전쟁) 생존 참전용사 몇몇의 모습이 불멸의 초상화로 남는다.
영국 잉글랜드 출신 크리켓 선수였던 잭 러셀은 내년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로 참전용사들이 돌아온 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아직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의 초상화를 그려 전시할 예정이다.
1951년 임진강 전투에 참여한 글로스터셔 연대 제1대대는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러셀은 "(초상화를 그릴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릴 때 운전을 가르쳐 준 헨리 페글러 병장이 임진강 전투에 참여했었고, 그에게서 연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운전보다 다른 것을 더 많이 배운 셈"이라고 말했다.
러셀은 글로스터셔 군인 박물관에서 참전용사들의 초상화를 그려왔다.
인터뷰를 진행한 날에는 글로스터셔 스타버튼 출신 토미 클러프(91)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클러프는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며 "러셀처럼 유명한 사람이 내 초상화를 그려준다니 정말 큰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셀은) 내가 불멸의 존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클러프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경고 없이 남한을 침공했을 때 한국에 파견된 유엔군 중 한 명으로, 제170박격포대에서 포병으로 활약했다.
이들은 '영광스러운 글로스터'(The Glorious Glosters)로 불렸지만, 많은 사상자를 비롯해 500명 이상이 포로로 사로잡혔다.
당시 18세였던 클러프도 다른 연대 소속 군인들과 함께 중공군에게 붙잡혀 2년 반 동안 전쟁 포로로 지냈다.

사진 출처, Tommy Clough
초상화는 내년 가을, 참전용사들이 6·25전쟁에서 돌아온 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기리기 위해 전시될 예정이다.
글로스터셔 군인 박물관의 마틴 바인 준장은 생존 참전용사 6명이 연대 전체의 용기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바인은 "글로스터인이자 영국인이라는 사실이 정말로 자랑스럽다"며 "사람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