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미 외신기자 피격 사망…러시아 침공 18일째 상황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의 군사 훈련 기지가 러시아군 순항 미사일의 집중 공격을 받아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우크라 서부 야보리우의 군사 훈련 기지가 러시아군 순항 미사일의 집중 공격을 받아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의 군사 훈련 기지가 러시아군 순항 미사일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로 향하는 주요 기점인 이 지역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

공격 직후의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는 거대한 폭발 분화구와 함께 불이 난 인근 건물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BBC는 해당 영상을 검증했다.

목격자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밤하늘이 붉게 변했는지" 설명하며, 이번 전쟁이 아직은 평화로운 서부 지역까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에 불을 붙였다.

외신 언론인 사망

수도 키이우의 외곽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던 중 미국인 기자 한 명이 키이우 북서쪽의 이르핀 지역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인 브렌트 르노(50)는 기자 및 영화감독이다. 다만 이번 우크라이나 보도 담당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이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청장은 그가 러시아군의 표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다른 동료 기자 두 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취재하던 외신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렌트 르노는 2015년 언론인으로서 피바디상을 수상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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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신병들

제레미 보웬 BBC 기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젊은 군인들을 수도 키이우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 거의 학생 같아 보이는 10대 후반의 이 자원병들은 3일간 기초 훈련을 받은 후 최전방 혹은 그 근처로 배치된다고 했다. 일부는 너무 작아 보이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침낭이나 요가 매트를 가지고 있는 청년도 있었다.

드미로 키실렌코(18)는 "조금은 두렵다.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조국을 위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모두에게 죽음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의 난민 지원책

한편 영국 주택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계획의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 계획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최소 6개월간 집세를 받지 않고 주거 공간을 제공할 우크라이나 피난민 개인 혹은 가족을 지정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웹사이트는 14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들은 3년간 영국에 머무르면서 일자리를 구하거나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피난민을 수용하는 영국 가정은 매달 350파운드(약 56만원)의 '감사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해당 계획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유명 인사 중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난민 수용 희망 의사를 내비쳤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부인 소피 헌터.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의 배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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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부인 소피 헌터.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의 배지를 달았다

컴버배치는 "우리 모두 이번 난민 위기 속 우리 정치인들에게, 푸틴 정권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라면서 "기부나 집 제공 등 할 수 있는 어떤 방식이든 계속 도와야 한다. 나 또한 이 방법들을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인재 유출

러시아 경제학자는 전쟁 발발 후 무려 러시아인 20만 명이 러시아를 떠났다고 추정했다.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캐나다는 러시아 항공편의 입국을 금지했기에 터키, 중앙아시아, 남캅카스 지역 등 여전히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한 나라로 향했다. 아르메니아로 향한 이들이 많았다.

레이한 데미트리 BBC 기자는 이웃국인 조지아에 들어온 러시아인들을 만났다. 수도 트빌리시 근처에서 여행용 가방과 애완동물을 들고 서성거리는 러시아인들이 많았다.

정치학을 전공했다는 예브게니(23)는 인터뷰에서 "푸틴 정권에 대항하는 최고의 방법은 러시아에서 외국으로 이민 가는 것임을 깨달았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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