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5명...정부 "방역 강화 논의 중"

2일 썰렁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2일 썰렁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 수도 700명 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 5명이 확인되면서 한국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당장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추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단계적 일상 회복 전으로 돌아가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실행 여부 등 방역 강화에 대해 논의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2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시의 한 병원 음압치료병상 출입구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2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시의 한 병원 음압치료병상 출입구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다

코로나 '감염 폭발' 중 '오미크론' 상륙

2일 0시 기준 한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5266명으로 하루 만에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도 733명으로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고,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에 근접했다. 재택 치료 대상자도 1만 1000명을 넘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중앙방역대책 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5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감염자 4명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마도 지역 사회에 국소적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외국인 입국자 열흘 격리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가 시행된다.

방역 당국은 오는 3일 0시부터 2주간 해외 국가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은 열흘간 자가격리를 하고, 유전자증폭 PCR 검사를 입국 전, 입국 1일차, 격리 해제 전 등 3차례 받아야 한다. 단기 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 생활시설에서 격리된다.

또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들어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의 입국도 추가로 제한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28일부터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한 조치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2일 인천국제공항 해외 입국자 대기 공간 앞 화장실에 사용 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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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 조치 3일 발표'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정부는 방역 강화 대책에 대해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 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2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방역 의료분과와 지방 각계의 의견을 취합 중에 있다"라면서 방역 강화 대책을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도 "어떤 방역조치를 취할지 중대본 논의를 통해 결정되고 조치가 상당한 쟁점을 동반하기에 사전에 방향을 정해놓고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방역 의료분과에서는 수도권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현행 10명에서 더 줄이고, 미접종자 포함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등 거리 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국민 불편과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조치여서 여론을 더 수렴하겠다"라면서 결정을 미룬 바 있다.

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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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만이 답'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방역에 있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조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대로 나오고, 중증 사망자가 계속 속출하며 중환자 병실은 꽉 차서 자택 대기하다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백약이 무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영업에 대한 시간 영업 제한, 사회적 모임 제한 등 어떤 식으로든 방역 강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제는 감염 확산을 멈출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돌파 감염자 증가, 면역력 감소, 백신 효과 감소, 방역 완화, 느슨해진 경각심, 겨울철과 연말 잦은 모임, 거기에 오미크론까지 악조건이 이미 많이 형성돼 있는 상태에서 정부마저 방역 강화 조치를 망설이면서 하나의 악조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