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 '가족 살해 계획 없었다' 주장…3차 공판 다음달 19일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가족에 대한 범행은 "우발적 살인"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사진 출처, News 1

사진 설명,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가족에 대한 범행은 "우발적 살인"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이 자신의 범행은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인 살인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 13부는 29일 오후 2시 30분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 침해, 경범죄 처벌법 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에 대한 2회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게임에서 만난 피해 여성이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스토킹을 하다가 지난 3월 23일 피해 여성의 집을 찾아가 피해 여성과 여동생, 그녀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현 측 변호인은 "심리분석 결과 '피해자 가족을 모두 살해하려고 사전에 계획한 사실이 없다'라는 김태현의 진술은 거짓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라며 "범행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도주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극단적 선택을 의도한 것이 맞다'라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사는 '김 씨가 청테이프를 준비한 것은 살해가 아닌 제압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웃 주민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30분쯤 비명을 들었다고 하는데, 김태현은 오후 5시 35분쯤 범행 현장에 침입한 뒤 한 시간 동안 있다가 여동생이 반항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설명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태현은 앞서 조사에서 여동생을 살해한 뒤 어머니와 피해 여성을 살해한 것에 대해서 "이제는 벗어날 수 없고 잡힐 것이란 생각이 들어 계속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김태현은 지난 1일 열린 1회 공판기일에서도 스토킹을 한 피해 여성을 제외한 동생과 어머니에 대한 범행은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을 양형 증인으로 신청하는 한편 김태현에 대한 위치 추적 전자발찌 부착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3차 공판기일을 다음 달 19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