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분쟁: BBC 기자가 현지 군에 억류됐다

BBC 기자 게르메이 게브루
사진 설명, 게브루가 억류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BBC 기자가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분쟁 지역, 티그라이주에서 에티오피타군에 억류됐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BBC 티그리냐어(에티오피아 북부 지역의 언어) 서비스 기자 기르메이 게브루는 티그라이주 주도 메켈레의 한 카페에서 다른 네 명과 함께 납치됐다.

그는 현재 메켈레의 한 군부대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억류 이유를 확인 중이며 에티오피아 정부에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최근 에티오피아에선 현지 언론인을 비롯해 파이낸셜 타임즈와 AFP 통신의 통역관 등이 억류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티그라이에선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반군과의 무력 충돌이 이어져 왔다.

분쟁 초기부터 언론 통제가 몇 달 간 이어졌으며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주에야 외신 출입을 허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와 AFP 통신도 분쟁 취재를 허가받은 언론사였다.

트럭에 타고 있는 군인들

사진 출처, Reuters

목격자들은 게브루가 군복을 입은 군인들에게 잡혀갔다고 BBC에 말했다.

BBC 대변인은 "에티오피아 정부에 우려의 뜻을 전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인민 해방 전선(TPLF)과의 내전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으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수백 명이 숨졌고, 수만 명이 피난민이 됐다.

현지 통신원들에 따르면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서 잔학 행위가 증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됨에 따라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한 여당 관료는 "외신에 잘못된 정보를 주는 자들"에게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