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사태: 이웃 에리트레아에 로켓포 공격

An Ethiopian woman who fled the ongoing fighting in Tigray region holds a child in Hamdait village on the Sudan-Ethiopia border in eastern Kassala state, Sudan November 14, 2020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티그라이를 둘러싼 분쟁으로 수단으로 이동하는 난민도 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북부 티그라이 지역 간 분쟁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현지 외교관과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티그라이 지역에서 이웃 국가인 에리트레아의 수도에 로켓포탄이 발사됐다.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 외곽에 로켓포탄 여러 발이 터지면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아직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티그라이 준자치정부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는 에티오피아 암하라 지역 두 곳에 로켓 공격을 가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공격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는 인종별로 구성된 10개 준자치 지방정부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티그라이 준자치정부인 TPLF는 지난 9월 지방선거를 단독으로 강행하며 연방정부와 대립해왔다.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지역 행정에 대한 재정 지원을 거부했고, 티그라이 지역은 이에 대해 전쟁 선포라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티그라이를 둘러싼 분쟁 때문에 또 다른 이웃 나라인 수단으로 이동하는 난민도 늘고 있다. 유엔(UN)은 최소 1만7000명의 에티오피아인이 공습을 피해 국경을 건넜다고 밝혔다.

동영상 설명, "살인과 죽음을 피해 나라를 떠났다"

토요일, 이웃 에리트레아에 공격

토요일 밤,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 주민들은 큰 폭발음을 들었다.

익명의 한 외교관은 AFP 통신에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발의 로켓이 지역 공항 근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에리트레아의 한 현지 언론은 TPLF 지역에서 두 발의 로켓이 공항을 향해 발사됐으나, 조준에 실패해 도시 외곽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TPLF 대변인은 앞서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연방군을 지원한다며, 에리트레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의 숙적이었으나 지난 2018년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주도로 평화협정을 맺었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에티오피아 분쟁에서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BC 아프리카 편집장 윌 로스는 에리트레아 국경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과 현지 병원에서 치료 받는 군인들이 있다는 것을 봤을 때, 정부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금요일 밤, 암하라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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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연방정부는 지난 13일 밤 TPLF 병력이 남쪽에 인접한 암하라 지역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첫 번째 로켓은 곤다르 공항에 떨어져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두 번째 로켓은 바히르 다르 공항 외곽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상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 두 공항 모두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가 이용하는 시설이다.

암하라주 군대는 TPLF에 맞서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함께 전투를 벌여왔다.

TPLF는 해당 로켓 공격은 최근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부대가 행한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게타추 레다 TPLF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티그레이 주민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TPLF는 에리트레아와 전쟁 경험 등에 기반한 숙련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분쟁 배경

에티오피아 연방·지방정부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에티오피아 연방·지방정부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아흐메드 총리는 TPLF가 정부 연방군 캠프를 공격했다면서 티그라이 지역에 군을 투입했다.

그 이후 여러 차례 충돌과 공습이 있었고, 아흐메드 총리는 정부군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TPLF는 아비 총리가 2018년 집권하기 전 주류 정치 세력이었으나, 아비 총리의 개혁과정에서 자신들이 소외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연방에서 탈퇴했다.

아비 총리는 일부 TPLF 지도자들이 "법망을 피해 다니는 자들"이라며 이들의 자신의 개혁 정책을 반대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반면 티그라이 내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부당하게 청산과 부패 혐의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