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분쟁으로 민간인 수백 명 학살

사진 출처, Reuters
유혈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분쟁지역 티그라이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학살됐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12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 지역을 통치하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추종 세력의 소행이라고 말했지만, 티그라이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에티오피아는 인종별로 구성된 10개 준자치 지방정부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티그라이 준자치정부인 TPLF는 지난 9월 지방선거를 단독으로 강행하며 연방정부와 대립해왔다.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지역 행정에 대한 재정 지원을 거부했고, 티그라이 지역은 이에 대해 전쟁 선포라면서 강력히 반발해왔다.
현재 전화선과 인터넷이 모두 다운돼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
이는 지난 4일 무력충돌이 본격화된 뒤 발생한 첫 번째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이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최북단 티그라이를 관할하는 정당 TPLF는 오랜 시간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연방군이 공습을 하기도 하는 등 군사 충돌이 일었다.
분쟁으로 인해 수천 명이 이웃 국가 수단으로 피난했다.
수단 정부는 이들을 난민 수용소에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앰네스티가 전한 내용은?
국제 앰네스티는 성명에서 "11월 9일 밤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남서부 지역 마이카드라(메이 카데라) 마을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칼에 찔리거나 난도질당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내 곳곳에 시체가 흩어져 있고, 들것에 실려 가는 시체들이 담긴 잔혹한 사진과 동영상을 디지털 방식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희생자들이 분쟁과는 관계없는 사람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프로즈 무체나 국제앰네스티 동부·남부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정부가 통신을 복원하고 모니터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앰네스티는 목격자들이 "칼과 마체테(정글도) 같은 날카로운 무기로 인한 부상"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또한 루그디 지역에서 TPLF 지지 군대가 연방군에게 패하고 나서 이 같은 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에티오피아 북부지역에서 수십만 명을 위해 사용될 구호 물품이 분쟁 때문에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12일 성명을 통해 에티오피아 군대가 티그라이 서부를 탈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대가 쉐라로 마을을 장악했을 때 "손발이 묶인 채로 살해된 정부군의 사체들을 발견했다"며, TPLF 소속 대원들을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사건 배경은?
지난 11월 4일, 아흐메드 총리는 TPLF가 정부 연방군 캠프를 공격했다면서 티그라이 지역에 군을 투입했다.
그 이후 여러 차례 충돌과 공습이 있었는데 아흐메드 총리는 정부군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TPLF는 아비 총리가 2018년 집권하기 전 주된 정치세력이었으나, 이후 아비 총리의 개혁과정에서 자신들이 소외됐다면서 연정에서 이탈했다.
반면 티그라얀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부당하게 청산과 부패 혐의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비 총리는 일부 TPLF 지도자들이 "법망을 피해 다니는 자들"이라며 이들의 자신의 개혁 정책을 반대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