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나흘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하는 까닭

사진 출처, KCNA
북한이 이례적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나흘째 진행 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30일 회의에서 7시간에 걸쳐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노동당은 지난 28일부터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진행 중이다.
북한이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나흘 넘게 진행하는 것은 29년 만이며 김정은 집권 이후로는 처음이다.
왜 이토록 길게 전원회의를 진행할까?
통상적으로 당중앙위 전원회의는 하루 안에 끝났다. 김정은 집권 이후 열린 4차례의 전원회의 모두 하루에 끝났다.
사흘이 넘는 일정으로 열린 경우는 1949년, 1950년, 1951년, 1952년, 1974년, 1990년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그만큼 현재의 대내외적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정 센터장은 과거 전원회의가 장시일 간 개최됐던 때는 "당과 정권기관의 기율 강화 필요성, 대규모 숙청의 단행, 김정일 후계체계 구축, 동구권 사회주의체제의 붕괴와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인한 충격 등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엔의 대북제재로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철수하는 등으로 북한의 고립과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정 센터장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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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북한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 이후 발표하는 신년사를 통해 북한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도 새로운 국정운영 방침을 드러낼 것으로 여겨진다.
정성장 센터장은 1990년 5일간 열렸던 전원회의가 끝나고 나서 북한이 "남북 최고위급 정부, 정당 협상회의 개최를 위한 판문점 예비접촉을 제안"했던 사례를 들어 이번 전원회의 이후에도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란?
조선노동당 1당 독재체제인 북한에서 당 중앙위원회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노동당 최고 지도기관의 역할을 대행해 모든 당 사업을 주관한다.
중앙위원회의 전원회의는 당의 노선과 중앙위원회의 인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이다.
과거 전원회의에서 북한은 '경제건설 및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선포하거나 병진노선의 뒤를 이어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노선'을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