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러시아가 유로 2020, 월드컵 예선전 출전 가능한 이유

러시아 국적 선수들은 여전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러시아 국적 선수들은 여전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러시아가 4년간 월드컵 주요 세계 스포츠경기 출전을 금지당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적 선수들은 여전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왜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걸까?

금지 조항은 정확히 어떻게 될까?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내걸린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내걸린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주요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했다.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의 도핑을 주도 및 방조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러시아 국적 선수들은 2020년 열릴 유로와 2022년 열릴 월드컵에 러시아 이름과 국기를 달고 참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선수 개인이 도핑 스캔들과 관련이 없음을 입증할 경우 중립국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것은 가능하다.

WADA의 조너선 테일러 담당관은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와 국가 없이 "중립국 신분"으로 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FIFA가 최종 허락을 해야 하지만 WADA와의 협약상 허락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 측은 현재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엔 러시아 국적 육상선수 168명이 중립국 국기를 달고 뛴 바 있다.

월드컵 예선전, 유로2020도 뛸 수 있다

러시아 대표팀 자격으로도 WADA가 주요 대회로 설정하지 않은 대회에는 참가할 수 있다. 유로 2020이 대표적인 예다.

주요 경기로 설정해놓았더라도 구체적 조항에 따라 참가할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유로 2020을 집행하는 UEFA가 "주요 대회 운영국"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는 유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미 예선전을 통과한 상태다.

또 주요 경기로 설정해놓았더라도 구체적 조항에 따라 참가할 수 있는 경기가 있다.

2022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 본선 출전은 안 되지만 예선전에는 참가할 수 있다.

테일러 담당관은 WADA의 규정이 금지국으로 하여금 "챔피언을 결정짓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에 챔피언이 결정되지 않는 "예선전에는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국 내 스포츠 대회 주최는 허락되지 않는다.

따라서 예정돼 있던 2020년 유럽 챔피언십(유로)과 202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러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