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1900만 년 전 살던 키 1m짜리 거대 화석이 발견됐다

사진 출처, PA Media
1900만 년 전 뉴질랜드에 살았던 거대 앵무새는 키가 1m, 성인의 허리까지 이를 정도였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이 거대 앵무새 화석은 뉴질랜드 남부 오타고 지역에서 발견됐다.
크기로 봤을 때 이 앵무새는 오늘날 여느 새들과 달리 날지 않으며 육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새에 대한 연구는 '바이올로지 레터스' 저널에 6일 실렸다.
새의 몸무게가 7kg이 넘어 이전까지 알려진 중 가장 큰 앵무새인 카카포보다 두 배나 더 나간다.
"지구에 더 이상 거대 앵무새는 없습니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교의 고생물학자이자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트레버 워디 교수는 BBC에 말했다. "거대 앵무새를 찾아냈다는 건 매우 중요한 사건이죠."
고생물학자들은 이 새로운 조류의 크기와 힘 때문에 학명을 '헤라클레스 인엑스펙타투스'라고 지었다.
이 앵무새의 뼈는 최근 고생물학자 연구진이 다시 분석을 시도했을 때까지 11년 동안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발견 초기엔 독수리나 오리의 화석으로 여겨졌다.
워디 교수는 제자 중 한 명이 다른 연구 과제를 추진하는 도중에 연구실에서 우연히 이 앵무새의 뼈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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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앵무새의 부리는 매우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의 고생물학자 마이크 아처는 새가 부리로 "좋아하는 건 뭐든지 깨서 열어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처 교수는 AFP통신에 이 앵무새가 "통상적인 앵무새 먹이보다 더 많은 종류를 먹었을 겁니다. 심지어 다른 앵무새를 먹었을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앵무새는 천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격은 아니었으리라고 워디 교수는 BBC에 말했다.
"아마 땅에 앉거나 걸어 다니면서 씨앗이나 땅콩들을 주로 먹었을 겁니다." 그는 말했다.
캔터베리 박물관의 자연사 큐레이터 폴 스코필드는 AFP에 연구진이 이 앵무새가 날지 않았으리라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 대형 조류의 발견은 드문 일이 아니다. 뉴질랜드에 한때 서식했다가 지금은 멸종된 모아는 키가 3.6m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 앵무새의 다리뼈가 발굴된 세인트 배턴스는 지금으로부터 530만~2300만 년 전 마이오세 시기의 화석이 풍부한 곳이다.
"지금까지는 누구도 세계 어디에서도 멸종된 거대 앵무새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워디 교수는 AFP에 말했다.
"저희는 20년간 이 화석들을 발굴해왔어요. 매년 새로운 조류와 동물들이 발견됩니다. 예상치 못한 동물 종들이 더 있으리란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