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이집트 항의에도 '투탕카멘 조각상' 69억 원에 낙찰

3000여년 전 만들어진 '소년왕' 투탕카멘 조각상

사진 출처, Christie's Auction House

사진 설명, 3000여년 전 만들어진 '소년왕' 투탕카멘 조각상

이집트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투탕카멘의 조각상이 경매에서 470만 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됐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크리스티 경매에 고대 소년왕이었던 투탕카멘 조각상 판매를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유물은 약 3천 년 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28.5m 길이의 규암 조각상이다.

이집트 파라오 무덤 등이 있는 곳는 '왕의 계곡'에서 출토됐는데, 2016년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해 300만 달러에 팔린 것이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 투탕카멘 두상이 1970년대 한 이집트 사원에서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법에 따르면 도난된 문화재는 원소유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이집트 정부가 이전에 해당 조각상이 공개 전시됐었지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성명서를 통해 크리스티 경매는 "이 조각상은 조사 대상이 아니고, 이전에도 그랬다"며 정당한 결격 사유가 있는 물건은 경매에 부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크리스티 경매는 지난 50년간 이 투탕카멘 조각상 소유주들의 연대기를 발행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1973~1974년 독일 빌헬름 폰 투룬 귀족 가문이 이 조각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히 하와스 전 이집트 유물부 장관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이후 유물이 이집트에서 반출됐다고 보고 있는데, 당시 다른 유물들도 카르나크 신전에서 도난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