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 논란: 나도 '인종차별주의자'?...암묵적 편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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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배우 리암 니슨이 영화홍보 중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과연 우리는 인종차별적 사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논란이 증폭되자 니슨도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심리학자들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자며, 이는 그들 안의 "암묵적 편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암묵적 편견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측정하고 이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암묵적 편견' 테스트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활용하는 암묵적 편견 테스트(Implicit Association Test·IAT)라는 것이 있다. 이는 인종뿐 아니라 동성애자, 장애인, 과체중인 사람에 관한 사고를 조사한다.
인종에 대한 시험은 단어와 얼굴을 선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단어는 "멋진", "우정", "기쁜" 등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와 "고통", "증오" "더러운" 등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있다.
최대한 빨리 선택해야 하고, 테스트는 선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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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간 암묵적 편견과 반대되는 개념인 "명시적 편견"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예를 들어 1980년대 영국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국제결혼을 반대했지만 2011년에는 15%만이 반대했다. 미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1958년에는 94%가 백인과 흑인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2013년에는 단 11%만이 반대했다.
반면 암묵적 편견은 명시적 편견보다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IAT는 약 20년 전에 도입됐고, 하버드 대학교의 웹사이트에서만 1800만 명이 테스트했다. 하버드 연구진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흑인과 부정적인 단어를 연관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나 미국 내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병원에서 백인 환자와 흑인 환자가 다른 대우를 받는 것 등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일부 설명한다고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대선 토론에서도 등장
암묵적 편견이라는 개념은 최근 많이 등장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도 트럼프와 대선 토론에서 "암묵적 편견은 모두의 문제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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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사에서는 이 시험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다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시험을 보게 함으로써 자신들에게 내재하여 있는 편견을 깨닫게 한다는 목적이다.
기업들은 편견을 제거하면 직원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본 것이다.
과연 진짜 무의식일까?
하지만 이 개념은 여전히 논란이 있다. 우선 이러한 편견이 과연 무의식적인지부터 논란이다. 일부 연구진들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런 사고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시험 자체에 관한 논란도 있다. 버지니아 대학의 법학 교수인 그레그 미첼은 해당 시험은 복제성(replicability)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즉, 같은 사람이 어제 본 시험 결과와 오늘 본 시험 결과가 다르다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질문은 이런 내재적 편견이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다. 예를 들어 당신의 직장 동료 A가 B보다 이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편견이 심하다고 나타났으면, A는 B보다 더 많이 인종차별적 언행을 할까?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편견과 행동의 연관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연관성이 낮더라고 암묵적 편견은 차별적 언행을 연구함에 있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데는 어차피 날씨, 감정, 혈당 등 아주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