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선언 70주년 '북한 반인도 범죄로 박해 받는 사람들 기억해야'

정 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가운데)가 25일 열린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주간 '자카르 코리아 대회'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 1

사진 설명, 정 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가운데)가 25일 열린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주간 '자카르 코리아 대회'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묵념을 하고 있다

올해는 유엔의 세계인권선언 선포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한국의 인권단체들은 북한의 반인도 범죄로 박해 받은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남북한의 슬로건이 말뿐인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북한에서 박해 받는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진정한 평화가 한반도에 도래하려면 북한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유린이 중단되어야 한다."

"정치범 수용소 해체 촉구와 저희 오빠 이세일의 생사확인을 위해 이제부터 투쟁, 투쟁, 투쟁할 것입니다!"

북한의 반인도범죄로 박해 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주간 '자카르 코리아 대회'를 앞두고 북한 인권단체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948년 발표된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유엔 세계인권선언은 나치의 유태인 학살 만행을 기억하고 전쟁과 반인도범죄 방지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선포됐다.

한자리에 모인 단체들은 세계노예지수와 종교박해지수 1위인 북한의 심각한 인권문제를 개탄하며 반인도 범죄와 학살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정의연대 정 베드로 대표는 '자카르'는 히브리어로 '기억하다'라는 뜻으로, 북한에서 억압 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기억해야 하며 북한의 반인도 범죄에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참담한 상황 가운데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응원하고 국제사회와 한국 국민들이 박해 받는 자들을 기억하고 있음을 알리며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인 박해 행위가 중지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자카르 코리아 대회' 기간 동안 북한의 박해 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도록 다양한 장소에서 연극 공연, 미술전시, 북한인권국제포럼, 종교자유포럼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미술 전시를 담당하는 '아트토브' 김요셉 대표는 북한 정권은 김씨 일가를 신으로 섬기는 매우 강력한 민족적 종교 체계라며, 탈북 화가가 '탈북 화가'가 아닌 '한민족의 화가'로서 전시를 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밝혔다.

북한사역글로벌네트워크 이길로 대표는 특히 북한 주민들이 종교 때문에 실제 어떤 박해를 받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역사적 관점에서 북한 사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북한 사회의 문화, 특별히 종교와 관련된 현상과 실제를 발제 받아서 실제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내용을 점검할 것입니다."

'2017 북한 종교자유 백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1만 2천여 명 중 99.6%가 북한에서 종교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종교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초 방북하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주체사상과 당 유일 10대 체계 등 북한 사상 통제 아래 있는 북한의 주민들이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있는지, 이념이나 정치, 종교, 계층을 초월해서 바르게 정립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 베드로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 경성수용소에 친오빠가 수감되어 있는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은 북한 인권문제가 정치적 사안이 아닌 사람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로 그려지기를 바란다며, 한국 정부의 탈북자 가족 생사확인 노력을 촉구했다.

북한의 박해 받는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자카르 코리아 대회'는 다음달 25일부터 3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