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번드 데버스만 주니어
- 기자, BBC News, 워싱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곤 있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400명 이상이 사망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또한 지난주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CBS의 '60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 당국은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에 방영된 해당 인터뷰는 부분적으로 '북미 국제 오토쇼' 현장에서 촬영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들 알아차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면서 "모두 꽤 괜찮아 보인다 …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19일 현지 언론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이 어떠한 정책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행정부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시행된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10월 13일까지 연장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선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 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미 존스 홉킨스 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7일간 평균 사망자 수는 현재 400명 이상이며, 지난주엔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한다. 작년 1월에는 7일간 사망자가 2만3000여 명을 기록한 적도 있다.
전체 미국인의 약 6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료 종사자, 군인, 비행기로 입국하는 일부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연방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은 일정 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하면서 백신 의무화 정책으로 건강한 군인 수만 명을 군에서 쫓아냈다"고 말하는 등 공화당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종식' 발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중 보건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가 회복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내놓으면서도 시민들에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또한 상황이 나아졌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워싱턴DC의 한 싱크탱크와의 인터뷰에선 일일 사망자 수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우리가 '바이러스와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올겨울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당국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변이인 오미크론 하위 변종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백신을 최근 승인했으며, 연방 보건 당국은 국민들에게 접종을 권고했다.
지난주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팬데믹 종식을 위해 이보다 더 나은 상황이었던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아직 종식을 이룬 건 아니"라면서도 "끝이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주 전미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미국 노동력이 약 50만 명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 계속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팬데믹이 국민들의 마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모든 게 변했습니다 … 자기 자신, 가족, 국가와 지역사회의 상황 등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도 변하게 됐습니다."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50만 명 이상이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그중에서도 미국, 인도, 브라질 순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