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평생에 걸친 의무감과 헌신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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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더그 폴크너 & 베키 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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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평생에 걸친 의무감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국장에서 기억됐다.
장례 예배를 집전한 웨스트민스터 학장은 전 세계 수장들과 왕족 등 2000여 명의 조문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까지 어머니의 관 뒤에서 엄숙한 행렬을 이끌었다.
여왕의 관은 빅벤의 엄숙한 종소리 속에 런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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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을 향하면서 2분간 묵념을 하기 전엔 '라스트 포스트(Last Post)'가 연주됐다. 연주는 여왕의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 때 연주자들이 맡았다.
웨스트민스터 학장인 데이비드 호일 주임 사제는 "오랜 세월 여왕이자 영연방의 수장으로서 보여준 커다란 소명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에 대해 언급하며 집전을 시작했다.
그는 "존경을 담아, 우리는 여왕의 평생에 걸친 의무감과 국민에 대한 헌신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전통적인 교회 음악과 성경 낭독으로 구성됐다.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들어서자 합창단은 18세기 초 이래 모든 국장에서 사용된 성서의 구절을 노래했다.
리즈 트러스 국무총리는 요한복음 14장을 낭독했고 회중은 여왕의 결혼식에서 불렀던 찬송가인 '주님은 나의 목자(The Lord's My Shepherd)'를 노래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설교 중에 가수 데임 베라 린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절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여왕이 대국민 연설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대주교는 "서거하신 여왕의 가족뿐 아니라 영국과 영연방, 그리고 전 세계가 오늘 느끼는 이 슬픔은 여왕의 풍요로운 삶과 애정 어린 헌신이 사라진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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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관은 이날 예정된 세 번의 행렬 중 첫 번째 행렬을 따라 지난 14일부터 안치돼 있었던 웨스트민스터 홀을 빠져나갔다.
웨일스공과 서식스 공작은 아버지인 국왕의 뒤를 따라 나란히 걸었다. 국왕은 여왕의 네 자녀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걸었다.
사원으로의 행렬에서 관은 해군 142명이 이끄는 총포차로 운반됐으며, 그동안 백파이프와 드럼이 연주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국가 수장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례식에는 조문객 2000여 명이 참석해 여왕에게 작별을 고했는데, 이 중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왕족 등 500명의 고위 인사가 포함됐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 왕실 일원을 비롯해 일왕 부부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았다. 영국 총리 중에는 테레사 메이와 토니 블레어, 데이비드 캐머런, 고든 브라운, 존 메이저, 보리스 존슨 등이 참석했다.
여왕의 생일 때 표창을 받은 200여 명의 사람들도 초대장을 받았다.
흉기 범죄 근절 캠페인을 이끄는 나탈리 케이로스는 BBC 브렉퍼스트에 초대를 받고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긴급 구조 자원봉사자인 바바라 크렐린은 초청장을 받고 "울고 또 울었다"며 "참석할 수 있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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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장례식은 전국 수백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 직장은 공휴일을 맞아 문을 닫았다.
여왕이 영연방 14개 왕국의 수장이었던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수백만 명이 장례식을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 한 사람들을 위해 영국 전역에 거대 스크린이 설치됐다. 일부 영화관이나 술집 등의 공간에서도 세기의 장례식을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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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장례식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국장이다.
장례식 이후 관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빅벤의 엄중한 종소리를 따라 런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로 옮겨졌다.
하이드파크에서는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예포가 1분마다 발사됐다. 시민들은 운구 행렬을 따라 지정된 관람 구역에서 행렬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후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으로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여왕의 관은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으로 옮겨졌고 하관식이 거행됐다.
하관식에는 장례식에 비해 적은 800명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코너 윈저 학장이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가 축복했다.
이후 왕실 가족을 위한 비공개 예배를 통해 여왕은 성 조지 예배당 내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 안장된 남편 고 에든버러 공작 옆에서 영면을 취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