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영국 프로 축구 선수 커밍아웃…'축구 역사에 기록될 것'

이번달 프로 무대에 데뷔한 블랙풀 소속의 공격수 제이크 대니얼스는 자신이 어릴 적부터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오랜 기간 거짓말을 하며 이를 은폐해왔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Sky Sports

사진 설명, 이번달 프로 무대에 데뷔한 블랙풀 소속의 공격수 제이크 대니얼스는 자신이 어릴 적부터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오랜 기간 거짓말을 하며 이를 은폐해왔다고 말했다

자신을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한 영국 프로축구 2부리그 블랙풀 소속의 17세 축구 선수 제이크 대니얼스에게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자 방송인 게리 리네커는 SNS에 "많은 사람이 당신의 길을 따를 것"이라며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보다 좋은 축구선수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주장이자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역시 트위터에 "그가 이 공로를 크게 인정받아야 한다"며 "축구계는 모두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박지성의 전 동료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계가 "LGBTQ(성소수자)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또한 "제이크의 용기에 감사하다.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런 모습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축구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 될 것'

동영상 설명, 제이크 대니얼스 '진정한 내 자신을 찾았다'

블랙풀 유스팀 출신으로 이달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제이크 대니얼스는 자신이 어릴 적부터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오랜 기간 거짓말을 하며 이를 은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보다 앞서 커밍아웃한 올림픽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소속의 축구 선수 조시 카발로 등에게 영감을 받아 동성애를 밝히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축구계가 지금껏 이 문제를 잘 다뤄오지 못했으나, 대니얼스의 용기있는 커밍아웃이 축구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Gary Neville quote reads: It will go down in history. It is a big, big moment fo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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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탈의실은 악마 같은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신고식이나 동료 집단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압력 등을 통해 취약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제이크의 발언이 더 놀랍다. 그의 발언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제이크와 가족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에도 중요한 날이다. 축구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