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동성 커플 다루지 않은 호주 웨딩잡지 결국 폐간

결혼식의 부부

사진 출처, iStock / Getty Images

호주의 대표 웨딩잡지가 동성커플에 관해 소개하기 거부한 후 결국 폐간한다.

"화이트매거진(White Magazine)"의 공동창간자인 루크와 카를라 브루니는 광고주들이 줄지어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사회적, 정치적 혹은 법적 분쟁으로 가고 싶지 않아서" 잡지를 폐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지난 12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국민투표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잡지 창간자는 평가와 판단의 대상이 됐고, 잡지가 이전에 소개한 부부들 역시 온라인에서 욕설과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니 부부는 "화이트매거진는 세속적인 잡지지만 창간자인 우리는 기독교인이다.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사랑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들의 믿음을 성찰하고 있다며 "긴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매거진과 3차례 작업해 온 사진작가 라라 하츠는 지난 8월 해당 잡지가 대외적인 입장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동성 커플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고 폭로했다.

"LGBTQI(성 소수자) 광고주와 기고자의 돈과 콘텐츠 그리고 사진은 사용하면서, 이성 커플을 소개하듯이 동성 커플을 소개하지는 않는다"라고 그는 한 라디오방송에 불만을 얘기한 바 있다.

이어 동성결혼을 다루도록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잡지의 방향성은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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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매거진이 페이스북에 올린 작별 글

Presentational white space

화이트매거진이 페이스북에 올린 작별 글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 것을 높게 산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이들은 업계에 있어서는 안 될 동성애 혐오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루스 파커는 "당신들의 목적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애자들을 사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 신시아 맥킨지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며 이번 사건이 "신념이 있고 그 신념이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사업은 망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최근 다양성에 관한 논란으로 문을 닫은 기업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오리건의 한 빵집은 레지비언 커플을 위한 웨딩케이크 주문을 거부했고 이후 폐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