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

중국 금융의 중심지인 상하이 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전한 확산세에 22일(현지시간) 관련 봉쇄 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새 조치에는 감염자들이 자택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문에 전자식 알람을 설치하거나, 주거지 소독을 위해 주민들을 이동시키는 조치 등이 포함됐다.
이번 주 초 주거지 소독 때문에 주민 수백 명이 강제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로써 상하이의 코로나19 관련 봉쇄는 5주째에 접어들었다.
상하이시 당국은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전원을 정부가 운영하는 중앙 격리소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시 내에서도 특히 감염자가 속출하는 지역에서는 소독이 강화될 예정이다. 즉 일부 주민들은 일시적으로 자택을 비워줘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조치는 베이차이와 핑왕 등 지역에 살던 주민들에게 집을 비우고 임시 숙소로 떠나라는 명령이 내려진 지 며칠 만에 나왔다.
베이차이 당국은 주민들에게 서랍 문을 모두 열어둔 후 소지품을 챙겨 떠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집 현관문을 잠그지 말 것과 애완동물을 데려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재 SNS상에는 여행용 가방에 짐을 챙긴 사람들이 한밤중에 길게 줄 선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이번 조치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분석: 로빈 브랜트, BBC 상하이 특파원
대규모 봉쇄가 5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중국 당국은 질타의 대상이 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불태우고 있다.
오히려 관련 조치를 더욱 강화했다.
확진자가 속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은 소독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자기 의사에 상관없이 일시적으로 집을 비워줘야 한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더라도 예외는 없다.
이렇게 예상하는 데에는 근거가 있다. 이번 주 초 BBC는 대규모 주민 이동에 관해 보도한 바 있으며, 상하이시 내 적어도 두 곳의 주민 수백 명이 대규모 소독을 위해 강제로 집을 떠났기 때문이다.
또한 상하이 당국은 모든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를 정부가 운영하는 중앙 격리소로 하루빨리 이송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국은 감염자들이 일단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퇴원 절차를 서두른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지난주 1면에서 말했듯이, "고집과 끈기가 승리"이다.
최근에 발표된 조치는 당국이 중국의 금융 및 비즈니스 중심지라고 불리는 상하이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조치를 얼마나 취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상하이 내 폐쇄된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정부가 제공하는 채소, 고기, 달걀이 어서 배달되기를 꼼짝없이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봉쇄 조치가 연장되면서 상하이 내 배달 서비스, 식료품점 웹사이트, 심지어 정부가 제공하는 물품의 유통은 마비됐다.
다른 여러 국가가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 것과 달리, 중국 당국은 여전히 바이러스 퇴치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성과 비교적 낮은 사망률로 인해 과연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첫 확진자 보고로 시작된 상하이의 최근 감염 유행세로 지금까지 40만 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36명이 사망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고령의 기저질환자다.
확산세에 따라 상하이 주민 2500만 명은 자택을 떠나지 말라고 명령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