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도시 전체로 확대

Medical worker in protective suit, Shanghai, 4 April 2022

사진 출처, Reuters

중국 당국이 6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실시한 인구 2500만 명의 도시 상하이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애초에 도시를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봉쇄하기로 했으나, 현재 상하이 전체가 무기한으로 봉쇄됐다.

지금까지 봉쇄된 단일 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의 주요 금융 중심지이기도 한 상하이는 지난 한 달여 간 코로나19 재유행을 잠재우기 위해 애써왔다.

일부 국제 기준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 상하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000명 이상까지 증가했다.

상하이 주민들은 이러한 엄격한 조치로 그 누구도 주택 단지 밖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심지어 생활 필수 물품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한다.

주민들은 식량과 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물품 공급량과 배달 직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석: 스티븐 맥도넬, BBC 중국 특파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이제 눈앞에 닥친 높은 파도에 대처하기 위해 애쓰는 수준이다.

이전에도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봉쇄를 시행한 적이 있지만, 금융 대도시 상하이 급 규모의 봉쇄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 인구 2500만명의 외출을 막으며 이들에게 식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일은 엄청난 물류 부담이다.

상하이 시민들은 이미 배달 시스템의 차질로 음식을 주문할 수 없다고 SNS상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샤워기나 별다른 시설 없이 임시 침대가 대부분인 중앙 집중형 격리 시설은 이제 밀려드는 감염자로 꽉 찼다.

몇 안 되는 신뢰할만한 중국 언론사 중 하나인 차이신 미디어는 밀접 접촉자가 결국 상하이 인근 지역으로까지 번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재적으로 상하이 거주자 수십만 명이 밀접 접촉자가 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단 한 건의 코로나19 감염도 허락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여전히 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재개방을 위해 국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정책을 비웃었다.

중국의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들은 설령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도 굳이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즉, 회복될 때까지 자택에서 자가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오히려 중국의 관료들과 국영 언론은 이러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대중에게 숨겨왔다.

이에 따라 봉쇄 조치는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봉쇄된 도시는 비단 상하이만이 아니다. 지린시(인구 360만명), 창춘시(900만명), 쉬저우시(900만명), 철강으로 유명한 탕산시(770만명) 등 중국 내 여러 도시와 지역이 주민들의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과 시민들이 감내야 하는 부담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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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상하이시는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시험대가 됐다.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대부분 국가와 달리, 중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전파와 또 미약한 감염 증세 등으로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에 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상하이 보건 위원회의 우첸위는 "현재 상하이시는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단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 어떤 망설임이나 흔들림 없이 바이러스를 끝까지 말살하겠다는 당국의 정책을 고수해야 합니다."

지난 4일 상하이시는 전수 조사로 2500만여명의 샘플을 24시간 동안 채취한 결과,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1만3086건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최소 38000명 이상의 의료진이 다른 지역에서 상하이로 투입됐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2020년 초 우한시 봉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투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