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은 '학살자'...서부 르비우도 포격

막심 코지츠키 주지사는 적어도 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로켓이 연료저장시설과 공장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Reuters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도시 르비우에서 여러 차례 로켓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다.

르비우주 막심 코지츠키 주지사는 적어도 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로켓이 연료저장시설과 공장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르비우는 지금껏 포격 피해를 대부분 피해온 지역으로, 타 지역에서 온 수십만 피란민들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사건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르비우에서 약 400km 떨어진 폴란드를 방문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바이든은 이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향해 "그가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러시아는 그것은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러시아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후 바이든이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푸틴이 이웃 국가에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르비우 안드리 사도비 시장이 "적군의 오늘 공격은 현재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휴고 바체가, BBC뉴스 르비우 특파원

먼저 오늘 오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그리고는 세 번의 강력한 폭발과 두꺼운 연기 기둥이 멀리서 보였다. 이어 몇 시간 후에 또 공습이 있었다.

이 모든 공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침공에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발표 이후 일어났다. 그런데 르비우는 서부 끝자락 도시다.

러시아의 동부 침공 발표는 서부 끝자락 도시 르비우를 피난처로 만들었다.

많은 실향민, 인도주의적 노동자, 자원봉사자 등이 러시아의 끊임없는 포격을 피해 르비우로 피난을 온 상태였다.

그러나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

폭격 현장 인근에 있던 39세 경제학자 마리안나 팩
사진 설명, 폭격 현장 인근에 있던 39세 경제학자 마리안나 팩

폭격 현장 인근에 있던 39세 경제학자 마리안나 팩은 "우리는 무방비 상태다. 누구도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그는 이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들은 완전히 파괴됐다.

르비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서부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르비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포격이 이어지자 바이든은 푸틴을 "학살자"라고 규정했다.

바이든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피란 온 피란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는 푸틴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 발언이 양국 관계 개선 전망을 좁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와 국방장관 울렉시 레즈니코프를 만나기도 했다.

이들의 폴란드 출국은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 반격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또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만나 나토 집단방위는 "신성한 약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두다에게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해 믿어도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