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서방의 러시아 제재 '선전포고'에 가깝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무력 개입으로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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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무력 개입으로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무력 개입으로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러시아에 비상사태 또는 계엄령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방영된 러시아 항공사 여승무원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열흘째인 현재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는 푸틴 대통령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고 국제 지불 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다수의 러시아 은행을 배제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들 역시 자발적으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패션브랜드 자라, 페이팔, 삼성 등도 제재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기준금리를 2배 이상 인상했음에도 국채가격과 루블화가 폭락하는 등 경제 위기에 처했다.

하르키우(하리코프) 시청 밖 광장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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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하르키우(하리코프) 시청 밖 광장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모습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을 정당화하며 침공이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위함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푸틴은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서방 국방 전문가들의 분석에 대해 "우리 군대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될 수 있단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징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와 다르게 전문 군인들만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3시간가량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베넷 총리가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지금은 독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넷은 앞서 푸틴, 젤렌스키와 전화로 각각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