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호주, 21일부터 해외 관광객 입국 허용... 2년 만에 국경 개방

동영상 설명, 호주가 21일(현지시간)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공항에선 감동적인 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호주가 21일(현지시간) 거의 2년 만에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가족 상봉과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호주는 2020년 3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

호주인들을 포함한 일부는 작년 말부터 호주로의 귀국이 허용됐지만, 외국인 대부분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허용조치로 수백 명이 호주에 도착하기 시작하자, 이날 호주 시드니 국제 공항에서는 눈물겨운 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샬롯이라는 한 어린 소녀는 할아버지 품에 안겼다. 샬롯은 호주 나인 네트워크 방송과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다. 이 만남을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관광객은 자가격리할 필요가 없지만, 백신 미접종자는 14일간 호텔에서 자비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날 호주 공항엔 국제선 50편 이상이 도착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호주 서부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 들어갈 수 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는 다음달 3일까지 방문이 제한되며, 이후에도 3차 추가접종을 마친 사람만 허용한다.

댄 테한 호주 통상·관광·투자 장관은 "이번 허용조치는 호주의 관광산업과 관광산업 종사자 66만 명에게 정말 멋진 소식"이라고 전했다.

2019년 호주의 해외 관광객은 약 950만 명을 기록했다. 테한 장관은 국내 여행 제한 조치로도 큰 타격을 입은 호주 관광업계가 이번 조치로 강하게 되살아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엄격한 방역 조치는 가족들을 갈라놓으며 기업 활동을 옥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백신이 보급되기 전까지 사망자가 속출하는 사태를 막았다는 칭찬도 있었다. 호주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약 49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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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의욕 진작

필 머서 BBC 시드니 기자

코알라인 던(Dawn, '새벽, 여명'을 뜻함)은 마치 해돋이처럼 사면초가에 몰린 호주의 관광산업의 밝은 앞날을 예고한다.

이 코알라는 호주 시드니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의 스타다. 호주 국경이 폐쇄되기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은 이 동물원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동물원의 생존을 위해 호주 국내 관광객들이 찾아오긴 했으나, 해외 관광객 입국 재개는 중요한 기점이다.

채드 스테이플스 동물원 이사는 "다시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의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해 낙관론이 있는 한편, 세계문화유산인 블루마운틴 근처의 관광지인 로라 마을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기대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로라 마을 내 조소판 초콜릿 가게의 카림 엔젤은 "마법같이 회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호주 관광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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