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호주, 코알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사진 출처, Getty Images
코알라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11일(현지시간) 호주의 동부 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코알라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한때 번성했던 코알라는 농경지 개간, 산불, 가뭄, 질병 등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호주 연방정부는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주, 수도 특별 지역(ACT)에서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호주에선 급격한 서식지 파괴와 기후 변화 등으로 위험에 처한 코알라 보호에 정부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2년 코알라를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해, 늦장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수잔 레이 호주 환경부 장관은 "이번 멸종위기종 지정으로 코알라 보호가 더욱 우선으로 다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레이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개체수 회복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토지 개발 신청 단계에서 해당 개발이 코알라 종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즉각적인 조치 없이는 코알라가 주 서식지인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서 2050년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9~2020년에 호주를 덮친 대형 산불로 코알라 5000마리가 죽었으며, 뉴사우스웨일스에서만 코알라 서식지 24%가 훼손된 것으로 추산된다.
스튜어트 블랜치 세계자연기금(WWF) 호주 지부 담당자는 "코알라는 10년 만에 멸종 취약종이 됐는데 이는 놀랍도록 빠른 속도의 개체수 감소"라고 말했다.
블랜치는 "코알라 멸종위기종 지정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나, 이 개체의 서식지인 숲을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한 법 제정과 토지 소유주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수반되지 않는 한 코알라가 사라져가는 것을 막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또한 기후 변화가 산불과 가뭄을 악화시키고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잎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환경보호단체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와 빅토리아주에도 코알라가 서식하지만, 호주 전역에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