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와인 두 잔이면 하루 당 섭취량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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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두 잔이면 성인의 하루 권장 당 섭취량을 채운다는 조사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의 알코올건강연합(AHA)가 30병 이상의 와인을 분석한 결과, 일부 와인의 설탕 함유량이 약 59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레이즈드 도넛의 함유량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의뢰받은 연구소는 판매 상위 품목의 레드, 화이트, 로제, 과일, 스파클링 와인 등 영국 와인을 분석했다.
현재 관련 법이 없어 이들 와인 병 라벨에는 영양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다. 연구소가 분석한 와인의 5분의 1에만 열량 함량이 기재돼 있었다.
시민 운동가들은 와인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열량과 설탕을 섭취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성인에게 과일주스와 스무디에 함유된 설탕과 식음료에 포함된 설탕을 포함해 '유리당'은 일일 최대 30g까지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부 와인은 중간 크기의 잔으로 두 잔만 마셔도 성인의 일일 당 권장량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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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수가 낮은 와인들의 설탕 함유량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알코올 함량이 낮다고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에서 알코올음료에는 ABV(알코올 도수)로 알코올의 부피와 농도가 백분율로 표시돼야 한다.
또한 주류 라벨에는 일반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표시해야 하지만, 다른 식음료품에서처럼 원재료와 건강 유해성 경고, 영양 정보 기재에 관한 요구 사항은 없다.
1만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1%가 와인 라벨에 열량 정보를 원했고, 50% 이상이 설탕 함유량 표기를 원했다.
같은해 영국에서는 알코올음료에 열량을 기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설탕 함유 기재와 관련된 협의는 없었다.
이안 길모어 영국의 알코올건강연합(AHA) 의장은 현재의 규정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길모어 교수는 "우유나 오렌지 주스를 사는 소비자들은 당도와 영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알코올음료에서는 이런 정보 표시가 의무적이지 않습니다. 알코올은 비만율을 부채질할 뿐 아니라 인체에 광범위하게 유해하며 암 7종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마일스 비일 와인앤스피릿무역협회(WSTA) 회장은 WSTA 회원들도 모든 알코올음료에 영양 정보 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정보가 온라인에 게재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일 회장은 "더 많은 정보를 온라인에서 얻길 원한다"며 "온라인에 게재하면 주류업자들은 라벨 지면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훨씬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코올음료의 종류와 그 섭취량에 따라 열량은 천차만별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정보 표시야말로 소비자들이 빠르고 쉽게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비용 절감효과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