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 '노조 결성 주도자' 직원 해고

사진 출처, LaKota McGlawn
스타벅스가 미국 테네시주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직원들을 해고했다. 현재 미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50여 개 곳에서 노조 추진 움직임이 추진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해당 직원들이 영업시간 이후 매장을 이용하는 등 회사 규정을 고의로 위반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 설립 주도자들은 회사가 자신들의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보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은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 노조를 결성했다.
이후 수십 곳의 매장이 노조 가입 투표 시행을 요구하며, 임금 및 노동 조건을 놓고 단체협상을 하려 시도 중이다.
레지 보르헤스 스타벅스 대변인은 회사가 현재 진행 중인 노조 활동에 관련된 직원들의 발언을 막지 않고 있다며 보복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대변인은 회사가 관련자 인터뷰 등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들이 지난 1월 노조 결성에 대한 TV 인터뷰를 매장에서 진행했을 때 사전 허가가 없는 한 영업시간 이후 매장 출입을 금하는 사내 규정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대변인은 해당 규정 위반으로 몇 명이 해고됐는지 수치를 밝히진 않았으나 이번 사실관계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스타벅스 노조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한 7건의 해고 사건에 대해 부당 노동행위 등을 감독하는 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스타벅스가 노조 지도부를 해고하기 위한 "속임수"로 정책을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직자 7명이 대부분 흠잡을 데 없는 업무 기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부터 근무한 라코타 맥글론 전 스타벅스 바리스타는 "이는 결코 적용됐지 않았을 위반 행위들이기에 회사의 반 노조 전술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싸울 각오가 됐다'
스타벅스의 지역 노조 추진위원회의 한 22세 여성은 문제가 되고 있는 규칙 일부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TV 인터뷰 이후 관리자와 면담을 했으나 해고를 당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싸울 각오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지속적으로 막아왔다. 직원들의 우려 사항에 회사가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미 NLRB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노조 결성에 관여한 바리스타 두 명에게 스타벅스가 불법적인 보복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해당 사건에 항소한 상태다.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직원 훈련 및 유지를 위한 노력이 회사의 순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에 8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때는 점주들 사이에서 좋은 조건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