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회사명 '메타'로 변경하는 페이스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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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이 28일(현지 시간)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꾼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소셜 미디어를 넘어 가상현실(VR)과 같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더욱 '포괄적인' 이름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기존에 운영하던 개별 플랫폼 이름이 바뀌진 않으며 이를 소유한 모회사 명이 변경되는 것이다.
이런 행보는 전직 직원의 내부 폭로로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왔다.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회사가 "안전보다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5년 구글은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회사 재편을 했지만, 그 이름이 잘 알려지진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가상 환경에서 사람들이 VR 헤드셋을 사용해 게임하고, 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세계인 메타버스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이름을 발표했다.
그는 기존 브랜드가 "미래는 고사하고 현재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대표하지 못한다"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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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보이기를 바라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것에 우리의 일과 정체성을 두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제 비즈니스를 애플리케이션 제품군과 미래 플랫폼용이라는 두 가지 부문으로 나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포괄하고,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 브랜드를 채택해야 할 때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우는 '좋아요' 로고를 파란색 '시그마(무한대) 기호' 모양으로 교체한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시간이 지나면 '메타'라는 새로운 이름이 앞으로 현 페이스북의 일부 역할을 대체하리라고 봤다.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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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라는 단어는 '저 너머(beyond)'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메타버스는 VR의 한 버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앞으로 이 개념이 인터넷의 미래가 된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메타버스에 있는 사람들은 컴퓨터 대신 헤드셋을 사용하여 모든 종류의 디지털 환경을 연결하는 가상 세계에 들어간다.
가상 세계가 직장, 놀이, 콘서트에서 친구 및 가족과의 사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에 활용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 주식은 12월 1일부터 주식호가시스템 심볼이 'MVRS'로 바뀐다.
유출 문서
페이스북은 앞서 명성에 여러 차례 타격을 입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페이스북이 팬데믹 기간 동안 정책 입안자들에게 백신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 직원 하우겐이 언론에 유출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한 폭로 중 가장 최근에 나온 보도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의 10대 정신건강 악영향 사실을 알고도 가만히 있었으며, 미국 외 지역의 자사 플랫폼에서 혐오 발언을 삭제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유출된 문서들을 선별적으로 뽑아내서 우리 회사에 오명을 씌우려는 조직화된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BBC 분석: 제임스 클레이턴, 북미 테크놀로지 기자
회사 이름을 짓는 일은 어렵다. 저커버그는 그리스어로 '저 너머'라는 의미의 단어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또한 그가 만들고자 하는 온라인 가상 오아시스인 '메타버스'를 암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들을 '메타'라고 부르도록 하는 데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현 타이밍에서는 이것이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에서 벗어나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처럼 보인다. 비평가들은 페이스북이 이 같은 일을 한 것은 페이스북 브랜드 자체가 독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그 회사가 계속 페이스북이라고 불릴 가능성도 있다.
둘째로, 메타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저커버그는 장기적인 상품임을 강조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메인 제공 상품과 전혀 관련 없는 이름을 쓰는 건 조금 이상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대부분 수익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나온다.
세 번째로, 우리는 다른 빅 테크들의 리브랜딩이 실패한 전례를 안다. 2015년 구글이 자체 브랜드를 '알파벳'으로 바꿨지만 이를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분명한 것은 저커버그의 관심사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운영이 아니라는 점이. 그는 새로운 온라인 세계, 가상 현실 창조에 관심이 있다. 그의 소셜 미디어 운영 방식에 대해 이어졌던 비판은 점점 줄긴 할 것이다. 이러한 조정 과정들은 그가 더 관심을 두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게 해 주리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이번 행보가 타당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여기에 맞춰 따라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