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우승' 스모 챔피언 하쿠호가 은퇴한다

몽골 출신 하쿠호는 스모계 최고 선수로 꼽힌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몽골 출신 하쿠호는 스모계 최고 선수로 꼽힌다

통산 1000회 넘는 우승을 기록하며 스모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선 하쿠호가 은퇴한다.

올해 36세인 하쿠호는 15세 때 고국인 몽골에서 일본으로 넘어 왔다. 이후 스모계를 재패했다.

그는 고질병인 무릎 부상과 오랫동안 싸워 왔다. 올해 초엔 부상이 악화되면서 여러 차례 대회에 결장했다. 지난 1월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도 받았다.

하쿠호는 스모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따낸 선수다. 그의 은퇴로 일본 스모계의 최고 등급인 '요코즈나'엔 한 명의 선수만 남게 됐다. 하쿠호는 2001년 데뷔 후 6년 만에 요코즈나에 등극했다.

그는 여러 종류의 공격 기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모계에 새 팬들을 여럿 유입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승엔 대가가 따랐다. 하쿠호는 올해 초 오른쪽 무릎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지난해 11월 요코즈나 심의회로부터 '앞으로의 경기에 계속 결장한다면 은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45번째 토너먼트 승리 직후 하쿠호는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쿠호는 2019년 일본 시민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자신만의 스모 도장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하쿠호는 후배들을 양성하는 게 스모계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길이 될 거라고 말했다.

동영상 설명, 링 위에서 그는 '그저 선수일 뿐이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