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찰스-다이애나 결혼식 케익, 경매 등장

사진 출처, PA Media
영국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 케이크 한 조각이 경매에서 1850파운드(297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케이크는 1981년 결혼식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계 일가 모이라 스미스가 받아 투명 랩에 싸서 보관해 온 것으로, 23개 조각 중 하나다.
금색과 붉은색, 푸른색, 은색 등 여러 색을 사용해 설탕을 입힌 왕가 문장 장식이 올려져 있다.
낙찰자는 영국 잉글랜드 리즈에 사는 게리 레이튼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돼 경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매 진행 단체 측은 시작가 300파운드에서 고작 500파운드 정도 더 뛸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영국은 물론 미국과 중동 등에서도 입찰이 잇따랐다.
호화 보트 사업가인 레이튼은 사후 자신의 부동산 재산과 함께 이 케이크 조각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달라는 유언도 남겼다.
레이튼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후원했던 단체에 ‘자선 복권 당첨금’ 개념으로 기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늘 있었다”면서 “케이크를 먹어버리고 싶은 욕망을 억누를 방법을 생각해야겠다”고 우스갯소리도 덧붙였다.
레이튼은 다음 주 케이크를 직접 찾으러 갈 예정이다. ‘좋은 상태로 유지해 달라’고 신신당부 하기도 했다.
영국 왕실 전문가이자 이번 경매를 진행한 도미닉 윈터 경매사의 크리스 알버리는 “13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편지 경매 때보다 더 많은 이목을 끌었다”면서 “경매가 시작되고 나서 인터넷과 전화 등을 통해 입찰이 빗발쳤다”고 밝혔다.
알버리는 “많은 이들에게 매혹적인 왕실 역사의 일부분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봤다.
스미스는 오래된 꽃무늬 철제 케이크 상자에 이 케이크를 보관해 왔다. 뚜껑엔 ‘조심스럽게 다뤄주세요 -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케이크’라고 직접 쓴 라벨을 붙여놓기도 했다.
스미스 일가는 2008년 한 수집가에게 이 케이크를 팔았다. 그리고 이 케이크는 올해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사진 출처, Other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81년 7월 29일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찰스 왕세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11년 뒤인 1992년 별거를 시작해 1996년 이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