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내 정신 건강을 챙겨야 했다'...'체조 여제' 바일스 기권

사진 출처, Getty Images
올림픽 4관왕의 주인공 시몬 바일스(24)가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경기 중 기권하며 "내 정신 건강에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바일스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했다가 4개 종목 중 도마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동료들의 은메달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해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바일스의 부재에도 미국 대표팀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바일스는 이날 기권하기 전 도마 종목에서 13.766점을 받으며 개인 올림픽 기록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그는 23일 예선전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그는 경기 직후 "내 순서가 끝나고, 더는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정신 건강에 집중해야 했다"고 기권 이유를 밝혔다.
"그 어떤 때보다 지금 스포츠에서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몸을 지켜야 합니다. 세계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요."
바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체조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그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중 4개 종목(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는 경기 후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겠다"며 "트위터에서 모두가 나에게 트윗을 보내거나 내 얘기를 하는데 전 세계의 무게가 얹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감정을 표현했다.
"우리는 선수일 뿐 아니라 결국 사람이다. 가끔은 물러서야 할 때가 있고 오늘 경기를 뛰면서 바보 같은 짓을 해서 다치고 싶지 않았다. 많은 선수가 목소리를 내줘서 저도 용기를 냈다. 올림픽 경기, 너무 중요하죠. 하지만 우리 모두 경기에 임하다 여기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난 5월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는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프랑스오픈 도중 기권했다. 당시 그의 팬들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 스타들도 오사카의 결정을 응원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개인전 5개 종목 모두 결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바일스는 오는 29일 치러지는 결선에 출전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1968년의 베라 차슬라프스카 이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합 2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체조협회는 "시몬 바일스가 의학적인 이유로 팀 단체전 결승전에서 기권했다"며 "남은 경기를 위해 매일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일스는 "아직 목요일에 내가 어떨지 모르겠다"며 "일단 하루하루 상황을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