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레고 모양 ‘진짜 권총’ 만들어 판 업체에 비난 폭주

장난감처럼 생긴 '블록19'는 소비자 주문에 맞춰 특별 제작된 제품이다

사진 출처, Instagram/Culper Precision

사진 설명, 장난감처럼 생긴 '블록19'는 소비자 주문에 맞춰 특별 제작된 제품이다

미국의 한 총기 제조 회사가 어린이용 레고 장난감과 꼭 닮은 권총을 제작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컬퍼 프리시전(Culper Precision)이 내놓은 문제의 권총은 개별 소비자 주문에 맞춰 특별 제작된 제품으로 '블록19'라는 이름이 붙었다.

업체는 "사격 스포츠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게끔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고는 해당 회사에 서한을 보내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총기 반대 운동가들 역시 이 권총이 무책임하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활동가 섀넌 왓츠는 "어린이들이 장난감처럼 생기지 않은 총기에까지 손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제품은 업체 웹사이트 판매 목록에서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성명에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총기를 소유하고 사격을 즐기는 게 진정으로 즐거운 행위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또 총기 허가 소지자에 한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총기가 가장 흔한 나라

미국에선 실제 총기를 모방한 어린이 장난감 제작이 불법이다. 그러나 반대로 어린이 장난감과 유사한 총기 제작에 대한 금지 규정은 없다.

미국 내 어린이 총기 사고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만 최소 140명이 어린이가 연관된 총기 사고로 숨졌다.

2019년 기준 전체 총기 사고 사망자는 1만4400명이었다. 살인 사건의 4분의 3이 총기 관련 문제였다.

미국은 세계에서 인구 100명당 총기 소지 개수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2018년 집계 기준 미국은 120.5정, 이어서 예멘(52.8정), 세르비아(39.1정)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