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열대우림 지키고 돈 번 첫 아프리카 국가 됐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가봉이 열대우림 보호로 탄소 배출을 줄여 수익을 창출한 첫 아프리카 국가가 됐다.
유엔(UN)이 지원하는 중앙아프리카 산림이니셔티브(CAFI)는 2019년 산림 보존 대가로 체결한 1억5000만달러(약 1707억원) 규모의 계약과 관련한 첫 지불금으로 1700만달러를 가봉에 지불했다.
국토의 약 90%가 산림인 가봉은 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많은 국가다.
열대우림은 지구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CAFI 측은 가봉이 산림 파괴를 줄이면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과 2017년 가봉의 탄소 배출량은 10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이에 노르웨이가 CAFI를 통해 톤 단위로 이뤄지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에 기반해 1700만달러를 가봉에 지불했다. 나머지 금액은 수년 안에 전달될 예정이다.
첫 수익금은 가봉의 한해 국내총생산(GDP)의 0.1%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봉 환경산림부 리 화이트 장관은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BBC에 말했다.
화이트 장관은 또 "노르웨이는 가봉의 산림 벌채와 탄소 배출 감시 체계를 입증했다"면서 "이는 현재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들이 향후 가봉의 자원 관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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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은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산림 보존 계획에 나섰다. 국립공원 13곳을 설립하고 불법 벌목을 막는 프로젝트 등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가봉 정부는 목재 판매로 수익을 내길 원하는 만큼 벌채를 계속할 예정이며, 가내 원자재 가공을 늘려 사업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열대우림 보전과 토착민의 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영국의 자선단체 '열대우림 재단'은 "산림 보호를 위한 자금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금전 거래가 홍보 활동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 산림을 감시하는 세계산림감시(Global Forest Watch)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가봉은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산림 손실률을 기록했다.
가봉 정부는 자체 모니터링 결과,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를 통해 탄소 저장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과감한 계획으로 가는 길
매트 맥그래스, BBC 환경 특파원
수년간 선진국들은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와 다른 여러 곳에서의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접근은 대개 벌목을 막는 데 실패했고, 때문에 가봉의 사례는 확실히 고무적이다.
가봉의 오래된 숲은 아마존 밀림보다 더 많은 산소 저장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류에게 매우 중요하다.
멸종위기 종인 아프리카 숲코끼리의 약 60%가 가봉의 숲에 서식하고 있기도 하다.
가봉 환경산림부 장관은 선진국들에 운송과 가정 난방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부문과 관련한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려는 보다 과감한 계획을 추진하고자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이 같은 계획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부유한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과 관련한 어려운 결정에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안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정상회의 COP26에서도 분명 논의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