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주민들은 숲을 변형시키지 않고 어떻게 5천년 동안 살아왔을까

사진 출처, Alvaro del Campo
- 기자, 빅토리아 길
- 기자, BBC 과학전문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의 역사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이곳 원주민들이 "탐지 가능한 생물종의 손실이나 훼손을 일으키지 않은 채" 수 천년 동안 살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페루 연구진은 아마존에 인간의 영향이 미쳤다는 미세한 화석 증거를 찾기 위해 토양 층을 조사했다.
그러나 선사시대에 숲이 개간되거나 농작지로 바뀌는 등의 큰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사진 출처, Smithsonian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돌로레스 피페르노 박사는 원주민들이 아마존에서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면서 어떻게 살 수 있었는지를 밝히는 것은 지금의 보존 상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페르노 박사의 이번 연구는 토착민들이 아마존의 거대하고 다양한 풍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오랜 논쟁에도 실마리를 제공한다.
일부 연구는 지금의 아마존 모습이 유럽인들이 남미에 도착하기 전 토착민들에 의해 주로 형성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재 숲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나무 종들이 선사시대 토착민들에 의해 심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페르노 박사는 "이번 발견은 원주민들이 수천년 동안 감지 가능한 종의 손실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열대우림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증거를 찾아 나선 연구진은 열대우림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토양층을 발굴하고 정보를 찾는, 일종의 식물 고고학 연구를 수행했다.
그들이 조사한 건 페루 북동부 외딴 지역에 있는 세 곳의 토양이었다.

사진 출처, Dolores Piperno/Smithsonian
세 지역은 모두 강과 계곡 사이에 있는 곳으로, 유로와 범람원으로부터 최소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해당 숲은 아마존 국토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 전체 경관에 미치는 토착민의 영향을 이해하려면 이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
연구진은 수천 년 동안 숲에서 자라온 '식물석'이라고 불리는 미세한 식물 화석을 찾아 각각의 퇴적층을 조사했다.
피페르노 박사는 "지난 5천년 동안 인간에 의해 변형된 흔적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변 숲이 덜 침범되고 덜 변형됐다는 많은 증거를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먼 온 플래닛 지구(Human on Planet Earth) 프로젝트의 연구원인 버겐 대학의 수제트 플란투아 박사는 이것이 아마존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간의 영향에 대한 역사를 알아내는 데 중요한 연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연구들이 오늘날의 아마존이 인간의 수천 년에 걸친 관리 끝에 생성된 거대한 숲이라는 이론을 지지하거나 혹은 반박하는 증거를 만들어가는 일종의 퍼즐 조립 과정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 가장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게 될 지 매우 흥미롭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Corine Vriesendorp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재생과 회복에 최적화된 생물종을 알려줌으로써 아마존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데 도움을 주는 토착 지식의 가치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페르노 박사는 "토착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숲과 환경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인류의 환경 보존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란투아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기다리게 될수록 그러한 지식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이제 지식과 증거를 통합해 아마존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선사시대 인류의 존재를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