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더 이상 쉬쉬하지 마세요'···유산 위로하는 카드 출시

'당신의 유산에 유감을 표한다'고 적힌 카드 이미지

사진 출처, Miscarriage Association

영국에서 유산의 슬픔을 위로하는 문구가 담긴 카드가 등장했다. 한 자선단체와 시내 카드 판매점이 손잡은 결과물이다.

유산 관련 정보를 나누고 유산을 겪은 이들을 지원하는 단체 유산협회(The Miscarriage Association)는 유산 언급이 금기시되는 관행을 깨기 위해 카드 공장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카드엔 '이런 상황에 맞는 카드는 없더라고요. 아기를 잃으신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유산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자필로 쓴 것이다.

카드는 한 개당 3.29파운드(약 5200원)에 판매되고, 판매액의 10%는 자선단체 활동에 쓰인다.

유산은 임신 4건 중 1건꼴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은 아직 이 같은 상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영상 설명,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의 이야기

유산협회 루스 벤더 아티크 국장은 "사람들은 말 실수를 할까봐 종종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곤 한다"며 "이는 유산을 경험한 사람들을 매우 외롭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카드는 간단한 문장을 담고 있지만,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사별 같은 다른 종류의 이별을 위로하는 카드들과 함께 이 유산 위로 카드를 두는 건 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유산이란?

  • 유산은 임신 23주 내에서 태아를 잃는 것을 말한다.
  • 때로는 유산의 원인을 알 수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산도 종종 있다.
  • 임신부가 하거나 하지 않은 일들이 유산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대부분 여성에게 유산은 일회성에 그치고 다시 아기를 가질 수 있다.
  • 만약 세 번 이상 연속으로 유산을 했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앤지 오레일리는 "유산 후 이 카드를 받았으면 고마웠을 것 같다"고 했다

사진 출처, Miscarriage Association

사진 설명, 앤지 오레일리는 "유산 후 이 카드를 받았으면 고마웠을 것 같다"고 했다

두 번의 유산을 경험한 앤지 오레일리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유산했을 때 누군가 이 카드를 줬다면 고마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카드가 상점가 가게에 배치된 것도 놀라운 일이네요. 카드를 보내는 건 너무 쉬운 일이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나도 소중한 소통 방식일 겁니다. 특히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더욱 그렇죠."

카드 뒷면엔 유산협회의 무료 정보와 지원 서비스에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방법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