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정말 달러를 위협하는 '사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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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기(Scam)'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처럼 보인다"면서 "본질적으로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라는 점에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달러가 "세계의 통화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의 법정통화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은행 등 결제기관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조하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 시 더는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 등이 가격 하락세에 큰 영향을 줬다.
비트코인은 실제로 통화에 위협이 될까?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비트코인은 모든 주요 통화에 위협'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리저널리 투자 플랫폼의 공동 창업자인 저스틴 어크하트-스튜어트는 비트코인이 "아무런 재정 안정성 없이 대중적인 매력으로 만들어진" 화폐이기 때문에 통화 불안정을 야기할 잠재적 위협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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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른 건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인물이 "멍청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의 행동이 일반 대중들로 하여금 암호화폐가 믿을 만하다고 인식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크하트-스튜어트는 B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기댈 수 없고 전혀 근거 없는 것에 신뢰성을 부여하려 하므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각 없는 도박꾼들은 꽤 자주 어려움이 찾아오면 빠르게 돈을 벌어줄 일에 이끌린다. 그들에게는 비트코인이든, 게임스탑이든, AMC든 그저 베팅할 대상이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에 정통해 "취미"로 기술을 다루는 젊은이들이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크하트-스튜어트는 현세대 젊은이들이 "재무 설계나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도박꾼들이라며, 공공 교육 커리큘럼에 가족 대대로 재정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물건을 사고파는 방법은 이해하지만, 장기적인 부를 창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달러를 위협하지는 않는다'
반면 마켓스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닐 윌슨은 비트코인이 분명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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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트코인이 통화 자격을 얻으려면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계산 단위 (unit of account)
-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좋은 매체 (good store of value)
- 지불 수단 (means of payment)
윌슨은 "나는 비트코인을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비록 많은 곳에서 존중받고 있지만, 화폐가 되기에는 너무 변동성이 크고 주식보다도 더 자주 가치가 바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주로 비트코인을 소비하려는 목적보단 보유하고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윌슨은 또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를 위협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암호화폐가 금에 대한 약간의 위협이 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수단이 달러화이며,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윌슨은 "정부는 다른 사람들이 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동안 암호화폐를 용인해 왔다. 하지만 결국 그들만의 디지털 화폐를 만들게 될 것이고, 비트코인을 구석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