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종: CDC, 미국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빠르게 확산할 것' 경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량은 1220만 회분에 불과하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량은 1220만 회분에 불과하다

미국에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추이가 심상치 않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현지시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앞으로 몇 주간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확산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의료체계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속도를 올리겠다며, 백신 접종 계획 세부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최우선 과제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서 "솔직히 우리는 매우 어두운 겨울에 머물러 있다"며 "미국 내 백신 배포는 지금까지 비참한 실패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첫 100일동안 1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며 연방 자원을 활용해 백신 접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 백신 센터를 설립하고 의료 종사자를 추가로 고용해 "어떠한 집단도 소외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 3110만 도즈의 백신이 공급됐지만, 실제 접종량은 1220만 도즈에 불과하다.

동영상 설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속도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14일 총 1조9000억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부양책에는 코로나19 검사 지원과 지역 내 백신 접종센터 설치, 10만 명의 공중보건 인력 고용 등 코로나19 직접 대응을 위해 총 415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민주당은 신속한 처리를 다짐했지만, 공화당은 재정 지출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

사진 출처, Los Angeles Time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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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CDC는 영국발 변이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서 주요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감염 속도가 두 배가량 빠른 게 문제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30~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냈지만, 전문가들은 그 수치를 최대 70%까지로도 추정하고 있다.

현재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구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백신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76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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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상황

현재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50만 명, 누적 사망자 수는 39만1000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상태가 심각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만 1만 명이 넘는다.

지난주 LA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작년 11월 초와 비교해 1000% 이상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