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격: 빈 도심에서 테러 총격…용의자 포함 2명 사망

사진 출처, Reuters
오스트리아 수도 빈 시내 중심가 여섯 곳에서 2일(현지 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 한 명을 포함해 두 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혐오스러운 테러"라며 용의자 한 명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여러 명이 도주 중이며 검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총격으로 15명이 다쳤으며, 이 중 일곱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에 있는 유대교 회당 근처에서 총격이 벌어졌지만, 회당이 표적이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총격은 이날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국적인 봉쇄를 몇 시간 앞두고 발생했다.
술집과 레스토랑이 11월 말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었던 터라 많은 사람이 시내에 있었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총격 사건을 강력히 비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끔찍한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총격 어떻게 발생했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빈에 있는 자이텐슈타텐가세 회당 근처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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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 지도자인 오스카르 도이치는 공격이 시작됐던 저녁 8시는 회당이 문을 닫았던 때였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총격이 일어난 장소 중에는 유대교 회당 앞 거리도 포함됐는데 회당을 지키는 경호원이 부상을 입었다고 크로넨 차이퉁은 전했다.
총격에 가담한 용의자가 몇 명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놀란 시민들이 겁에 질려 피신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크리스 자오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총격전이 시작됐을 때 근처 레스토랑에 있었다고 한다.
그는 현지 언론 ORF에 "처음에는 폭죽이 터지는 줄 알았다. 20~30번 정도 그 소리를 듣고 그게 실제 총소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구급차가 줄지어있는 것을 봤다. 희생자들이 있었다. 길가에 쓰러져있는 시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대테러 작전이 시작되면서 경찰은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빈 도심을 중심으로 도로는 봉쇄됐다.
무장 괴한들이 인근 체코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체코 경찰은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서 무작위 검문을 시작했다.
유럽 지도자들 단결 표명
쿠르츠 총리는 트위터에 "우리나라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라며 "경찰은 이 끔찍한 테러 공격 가해자들에게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테러리즘에 위축되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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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공격 앞에서 유럽이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프랑스 국민은 오늘 저녁 수도 빈 심장부에 공격을 받은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충격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우리들의 친구도 공격을 받았다. 여기는 우리들의 유럽이다. 적들은 그들이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니스에 있는 한 교회에서는 흉기 테러가 일어나 세 명이 사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이슬람의 테러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테러에 대항해 함께 단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찰스 미셸 유럽의회 의장도 생명과 인간의 가치를 침해한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를 "악랄한 행위"라며 오스트리아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