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체중으로 정의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체중계에 올라선 사람

사진 출처, Getty Images

비만은 사람의 건강으로 정의돼야지 단순히 체중만으로 정의돼서는 안된다는 새로운 캐나다 보건 지침이 나왔다.

새로운 지침은 또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단순히 다이어트와 운동을 추천하는 것 이상을 권고한다.

체중 증가의 근본 원인에 집중하고 건강에 대한 전체론적인 접근법을 취하라는 것이다.

지난 4일 캐나다의사협회 저널에 실린 새 지침은 환자에게 체중과 관련한 낙인을 찍는 것을 경계했다.

“비만에 대한 지배적인 문화적 관점은 비만이 개인의 무책임과 의지 부족으로 발생한다는 추측을 부추기며, 비만한 사람들에게 책임과 비난을 돌립니다.” 비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선 의사들을 위해 새로 나온 지침은 이렇게 기술한다.

지침의 작성에 참여한 히메나 라모스살라스 박사는 연구 결과 많은 의사들이 비만 환자들을 차별하며 이로 인해 환자들이 체중과는 별개로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모스살라스 박사는 “체중에 대한 선입견은 단지 비만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는 것만이 아니”라며 “체중에 대한 선입견은 의료계 종사자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지난 30년간 캐나다의 비만율은 세 배나 늘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인 4명 중 1명은 비만이라고 한다.

새로운 지침은 여전히 체질량지수(BMI)와 허리 둘레와 같은 기존의 측정 방식을 계속 사용할 것을 권하긴 한다. 하지만 이런 측정법의 한계를 인정하고 의사는 체중이 환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지침은 또 3~5% 정도의 적은 체중 감소도 건강 개선의 효과가 있으며, 비만 환자의 ‘최적 체중’은 체질량지수에 따른 ‘이상적 체중’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비만이 복잡하고 만성적인 질환으로 일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라모스살라스 박사는 “우린 오랫동안 비만을 생활방식과 연관시켜왔다"며 "개인의 책임이나 수치심으로 돌리는 일도 많았다. 비만 환자들은 다른 만성질환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환자에게 덜 먹고 많이 움직일 것을 권하는 대신, 새 지침은 의사들에게 심리치료와 약물 투여, 위장접합술과 같은 수술 등의 도움을 제공할 것을 권한다.

새로운 지침이 기존의 체중 감량 조언을 완전히 무시하진 않는다. 여전히 보다 균형잡힌 식사 습관과 주기적인 신체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침은 체중 감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뇌가 더 배고픔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이를 보충하려 하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들은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본래의 체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라모스살라스 박사는 “다이어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 지침에 따르면 의사들은 환자의 체중에 대해 이야기할 때 허락을 구해야 하며, 환자들에게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라고 말하는 대신 중요한 건강 목표에 더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