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위성 무기를 우주에 발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arth from space

사진 출처, Getty Images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가 궤도에 있는 위성을 격추할 수 있는 발사체를 우주에서 실험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궤도 위성 파괴용 무기로 보여지는 것"을 사용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5일 러시아의 우주 장비에 대한 점검을 위해 새로운 위성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러시아의 새로운 위성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영국이 러시아가 우주에서 시험발사를 한 것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크리스토퍼 포드는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우주에서도 군비 통제를 원한다고 말하자 이를 두고 위선적이라 비난했다.

포드 차관보는 "러시아 정부는 자국의 우주 무기 사업을 중지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 미국의 능력을 제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우주 개발 책임자 하비 스미스 공군소장은 러시아의 최근 위성 시험이 "무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우려했다.

스미스 공군소장은 "이러한 행위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협하며 세계가 의존하고 있는 위성과 우주 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잔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소장은 러시아가 책임감 있게 이러한 종류의 시험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 영국, 미국, 중국을 비롯한 100여개 국은 우주를 평화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자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우주 궤도에 무기를 놓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인다.

미국은 이번에 발사된 러시아 위성 체계가 2018년 우려를 제기했던 것과 동일한 것이며, 올 초에는 그 위성이 미국 위성 인근에서 기동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근의 사건에서 미국 우주사령부를 지휘하는 제이 레이먼드 대장은 러시아가 "우주 기반 위성 공격 무기를 시험했다"는 증거가 있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대장은 "이는 러시아가 우주 기반 무기를 개발·시험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추가로 보여주는 증거"라며 "미국과 동맹국의 우주 자산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러시아의 군사교리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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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조너선 마커스, 군사 전문기자

미국이 위성 공격 무기라고 말하는 러시아의 이번 장비 시험은 러시아의 우주 활동 패턴의 일환이다. 지난 2월 미군은 러시아 위성 두 개가 미국 위성 근처에서 기동을 펼쳤다고 말했고, 지난 4월 러시아는 지상 기반 위성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지금까지 위성 요격 능력을 실증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 등 4개국뿐이다. 탄두를 로켓이나 항공기에 실어 보내기도 했고, 위성에 레이저를 방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 위성을 사용해 다른 위성을 공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정보 수집, 통신, 내비게이션, 조기경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성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그러한 무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나라가 그러한 무기를 금지 또는 제한하는 협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아직까지 그런 협약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군사적 측면에서 우주는 이미 새로운 전장이 됐다. 몇몇 국가들은 이미 자군 내에 우주 기반 체계를 보호하고 공격하기 위한 사항들을 전담하는 사령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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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새 위성 시험발사는 지난 15일 이뤄졌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자국의 우주 장비 점검을 위해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