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춥고 햇빛 적은 곳에 살면 폭음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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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햇빛이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폭음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간 연구센터가 193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은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술 섭취량이 늘어났고, 간 질환에 걸릴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피츠버그 간 연구 센터의 라몬 바탈러(Ramon Bataller) 부이사는 "이번 결과는 햇빛이 적은 추운 지역에서는 더 많은 음주와 알코올성 간경변이 발생한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일각에선 겨울철 주류 광고를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겨울에는 오후 4시가 되면 어두워질 정도로 해가 짧다.
스코틀랜드의 한 의사는 "(겨울철 음주를 부추기지 않기 위해) 겨울에는 주류 광고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과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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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고, 우울증은 햇빛이 부족할 때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조량 부족과 폭음이 결국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술을 마셨을 경우 혈관이 확장돼 일시적으로 몸이 닳아 오르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추위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에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헤파톨로지(Hepatology)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기상기구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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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및 알코올 재활 전문 의료기관인 캐슬 크레이그의 피터 맥칸(Peter McCann) 고문은 "일조량과 주류 소비와의 상관성을 고려해보면, 더 엄격한 주류 가격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9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회의를 열고 기후와 유럽의 음주 소비량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초 스코틀랜드 당국은 술 소비 억제를 위해 '주류 최저 가격제'를 시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