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가자 지구 휴전 합의…그 단계와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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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제레미 하웰
- 기자, BBC 월드 서비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에 합의했다. 가자 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 15개월 만이다.
앞서 중재국인 카타르는 양측에 교전을 중지하기 위한 협상 조건을 제시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각각 인질과 수감자를 석방한다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수도 도하에서 열린 평화 회담에 참여한 카타르 측은 60일 휴전 승인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영구적인 휴전을 가로막을 수 있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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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협정의 조건은?
앞서 미국은 15개월 간의 가자 지구 분쟁을 종식하고자 평화 협정의 몇 가지 큰 틀을 제시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 이집트, 미국을 중재자로 삼아 세부 사항을 협상해왔다.
그리고 현재 카타르 측은 결과적으로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질 3단계로 구성된 합의 초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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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과 팔레스타인 측 관리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에 제시된 평화 계획의 첫 단계는 우선 42일간의 교전 중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60일로 보도되기도 했다.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협상 첫날 인질 3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몇 주에 걸쳐 인질들이 추가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합의 초안에 따르면 인질 총 33명이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과 같다:
- 어린이
- 여군을 포함한 여성
- 50세 이상의 남성
- 부상자 및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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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42일간의 휴전
이스라엘은 이들 인질 대부분이 살아 있다고 보나, 하마스 측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 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 있으며, 이 중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는 이번 가자 지구 전쟁 이전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4명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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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안 초안에 따르면 휴전 16일째 되는 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평화 계획의 2, 3단계 관련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가자 지구에 남은 생존 인질 전원을 석방한다는 조건도 포함될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조건으로 남부로 피난 갔던 가자 지구 북부 주민들의 귀향도 허용하게 된다.
도보로 이동하는 주민들은 해안 도로를 따라 북부로 향해야 한다. 차량이나 수레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가자 지구를 세로로 통과하는 살라 알-딘 도로와 평행하게 난 가자 지구 중심부의 길을 이용하게 된다.
가자 지구의 전체 주민 230만 명 중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 공격, 지상전으로 인해 살던 집을 떠나 대피해야만 했다.

교전이 멈추고 며칠 뒤면 가자 지구에서의 단계적 군 철수 계획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 중심부 넷자림 회랑에서 철수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남부와 이집트 사이 필라델피 회랑에는 일부 병력을 계속 주둔시킬 전망이다.
이집트와 가자 지구를 잇는 라파 검문소는 부상자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가자 지구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개방될 것으로 보이며, 인도주의적 물자 유입도 더 많이 허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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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남은 인질들의 귀환
2단계에서는 남성 군인, 민간인 청년 남성 등을 포함해 아직까지 생존한 인질들이 석방되고,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도 이스라엘에 인도되게 된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사상자를 낸 공격을 저질러 장기 수감 중인 재소자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구금자를 석방할 것이다.
이번에 풀려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규모에 대해 BBC가 이야기를 나눠 본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1000명이라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수백 명"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1000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과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번 석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인질이 전부 석방된 이후에야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후로도 자국과 맞닿은 가자 지구의 동쪽과 북쪽에 폭 800m의 완충지대를 유지하고, 자신들이 가자 지구에 대한 안보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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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가자 지구 재건
휴전 계획 3단계는 가자 지구의 재건 및 남은 인질들의 시신 인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 부분이 폐허로 변한 탓에 가자 지구 재건에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사진 출처, Bashar Taleb / AFP / Getty Images
아직 합의하지 못한 사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아직 2, 3단계와 관련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협상은 임시 휴전 16일째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물은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누가 가자 지구를 통치하냐'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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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가자 지구 통치에 반대한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 지구의 일부 지역을 관리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가자 지구 통치도 거부하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자신들이 가자 지구에 대한 안보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국 및 아랍에미리트와 협력하여 PA가 개혁되는 동안 가자 지구를 운영할 임시 행정부를 구성하는 방안 마련에 협조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고, 가자 지구의 영구적인 정부로 기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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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평화 협정 단계에 동의하더라도 나머지 내각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가운데) 국가안보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오른쪽) 재무장관은 평화 협정에 반대한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SNS를 통해 이번 협상은 이스라엘 국가 안보의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부가 1단계에서 돌려받기로 한 인질들을 돌려받은 후, 공세를 재기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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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을 가로막을 수 있는 장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전원 석방을 원하고 있으나, 인질들의 구체적인 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이며, 하마스가 일부 인질을 잃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원하는 수감자들의 석방은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10월 7일 공격에 연루된 이들도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완충 지대로 제시된 지역에서 언제 병력을 철수할지, 혹은 영구적으로 주둔시킬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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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약 1200명이 숨지고 인질 251명이 가자 지구로 끌려갔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 지구에서 군사 공세를 전개했다.
그리고 1월 14일 기준으로,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4만664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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