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호텔서 6명 사망 …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 기자, 제이미 화이트해드
- 기자, BBC News
태국의 수도 방콕의 한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초기, 현지 언론은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이 보도 내용을 부정하며 총격이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혼란과 미스터리는 커지고 있다.
대신 당국은 독극물 중독에 의한 사망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건 현장을 방문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에 따르면 사망자는 남성과 여성 각각 3명으로, 모두 베트남 국적자이지만, 일부는 미국 이중 국적자라고 한다.
타위신 총리는 수사관들은 현재 사망자들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동안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위신 총리는 경찰이 “동기를 밝혀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자살이 아닌 “살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티티 생스왕 방콕 경찰청장은 사건이 발생한 방에 등록된 투숙객은 7명이었으나, 5명만 체크인했으며, 1명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객실에서 발견된 사망자 1명은 투숙객 기록과 일치하지 않았다.
생스왕 청장은 현지 시각으로 15일 오후 2시 직전 객실로 주문한 음료에서 의심스러운 물질과 사망자들의 DNA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망자들은 주문한 음식은 건드리지 않은 상태였다.

사진 출처, Royal Thai Police
투숙객들은 15일 체크아웃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이 호텔의 7층에서 5층으로 내려갔고, 5층 객실의 거실과 침실에서 객실 청소 매니저에 의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몸싸움이나 강도 침입의 흔적은 없으며, 사망자 1명에게서 발견된 유일한 상처는 쓰러지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스왕 청장은 욕실에서 차, 에너지음료, 꿀이 발견됐으며, 모두 닫히지 않은 용기에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자 중 2명은 당시 안에서 잠겨 있었던 스위트룸의 문으로 향하고자 시도했으나,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소지품 또한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유가족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호텔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익명을 원한 한 경찰관에 따르면 사망자 중엔 방콕을 처음 방문한 이들도, 이전에 방문해 본 이들도 있다고 한다.
타위신 총리는 이번 사건이 태국의 이미지 혹은 관광 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관광 산업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태국 정부는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고자 무비자 입국 허용 국가를 93개국으로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