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기난사: 전직 경찰의 어린이집 총기 난사로 원아 최소 23명 사망
- 기자, 사이먼 프레이저, 엘사 마이스만
- 기자, BBC News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우타이사완시의 한 보육시설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총과 칼로 무장한 전직 경찰관 출신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원아인 것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범인이 희생자들을 칼로 찌른 뒤 난사 현장에서 도망쳤으며, 추격전 끝에 용의자가 자택에서 아내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범인은 34세의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지난 6월 마약 투약 혐의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의 정확한 동기는 불분명하다.
이번 사건으로 어린이 최소 23명이 사망했으며, 희생자 가운데는 잠을 자다 공격받은 두 살배기도 있었다.
부상자 십여 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보육시설의 난티차 판첨 원장은 범인의 아들이 이 어린이집을 다녔으나 지난 한 달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를 맡기러 종종 찾아온 범인을 항상 예의 바르고 쾌활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또한 판첨 원장은 보통 때라면 어린이 90여 명 정도가 머물지만, 사건 당일인 6일에는 악천후와 통원버스 고장으로 20여 명 정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사진 출처, EPA
근처에서 일하던 현지 관리인 지다파 분솜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난사범이 점심시간쯤 난입해 먼저 보육시설 관계자 4, 5명을 총으로 쐈다"고 말했다. 그 중엔 임신 8개월차인 교사도 있었다.
분솜은 "사람들은 처음엔 불꽃놀이인 줄 알았다"면서 이후 난사범이 아이들이 자고 있던 방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보육시설 밖에서 피해자의 부모와 친지들이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듯한 영상이 SNS에 공개됐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건물 안팎에 누워있는 끔찍한 장면을 마주했다.
담롱삭 키티프라파트 경찰청장은 "범죄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가해자는 보육시설로 침입하려고 시도했으며, 주로 칼을 사용해 어린이 여럿을 살해하는 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주한) 범인은 집에 도착하는 동안 만난 모든 사람을 총이나 칼로 죽이려고 들었습니다. 경찰이 집을 포위하고 접근했더니 집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한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묘사했다.
경찰은 범인으로 지목한 판야 캄랍은 경사로 근무하다 1월 마약 투약 혐의로 정직됐으며, 이후 6월 해임됐다. 캄랍은 사건 당일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사용 및 판매 혐의로 법정에 출두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결은 7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산탄총, 권총, 칼로 무장한 캄랍은 현지 시각으로 12시 30분경 보육시설을 습격했다. 이후 경찰에 따르면 방콕 차량번호판을 부착한 흰색의 문 4개형 도요타 픽업트럭을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캄랍이 차를 몰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행인들을 들이받았으며 총을 쏘기도 해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고 진술했다.
이렇게 도주한 캄랍은 자택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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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은 농부아람푸주 우타이사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용의자 신상 공개 후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은 총기 소지율이 비교적 높은 국가임에도 이러한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물다. 또한 태국에선 불법 무기 거래도 성행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방콕의 어느 군 기지에서 육군 장교가 동료 2명을 사살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한 2020년엔 동북부 나콘랏차시마 지역에서 군인 한 명이 총기를 난사하며 29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