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영공에 날아든 러 미사일…'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습'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2022년 11월 폴란드에 떨어져 2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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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2022년 11월 폴란드에 떨어져 2 명이 사망했다
    • 기자, 아담 이스턴
    • 기자, BBC 뉴스, 바르샤바

폴란드 군 최고 사령관은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에 약 3분간 진입했다가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비슬로프 쿠쿨라 폴란드군 참모총장은 금요일 새벽 폴란드 영공으로 미사일이 약 40km(25마일)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가한 날에 벌어졌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미사일이 감시 레이더에 포착되자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약 200명의 경찰이 물체가 탐지된 지역을 수색했다.

폴란드는 나토 동맹의 일원이다. 폴란드와 연합군 항공기는 지난 29일 오전 7시 경(현지시간)에 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출격했다. 폭발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야첵 고리체프스키 폴란드 군작전사령부 대변인은 미확인 물체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국경에서 멀지 않은 폴란드 남동부 루블린 지역의 자모스크 마을 근처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일부 대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민영 방송사 TVN24에 말했다.

러시아가 루블린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우크라이나 도시인 리비우를 비롯해 드니프로, 키예프 및 기타 도시를 공격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폴란드 군은 밤새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추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이 폴란드와 연대하고 있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도발인지 아니면 우리의 반응을 시험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스타니슬라프 비아텍 국방부 차관이 TVN24에 전했다.

막시밀리안 두라 폴란드 군사 전문가 중령은 미사일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 미사일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이르며, 교신이 끊겼다고 해서 폴란드 영공을 벗어났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TVN24에 말했다.

폴란드 군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자국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에 세 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의 프제보도우 마을에 떨어진 미사일에 폴란드 농부 두 명이 사망했다.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의 비무장 Kh-55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돼 폴란드 영토 약 500km 상공을 통과한 후 숲에 낙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폴란드 방공망에 탐지된 이 물체는 올해 4월에서야 한 행인이 폴란드 중부 비드고슈치 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했다.

올해 벨라루스 방향에서 폴란드 영공으로 들어온 또 다른 미확인 물체는 관측용 풍선으로 추정된다. 폴란드 중부 리핀 근처에서 미확인 물체와 레이더 교신이 끊겼다.

폴란드의 정치권 양쪽 모두 이번 사건을 두고 점수를 따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신임 국방부 장관은 X(전 트위터)에 보안군이 이번 사건에 "즉각적으로 행동했다"고 강조하며 "국가가 행동하고 있다"고 트윗을 올리며 폴란드인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인 마리우슈 블라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브와디스와프의 트윗에 "우리는 토마쇼프 루벨스키 지역에 무엇이 떨어졌는지 모른다. 누가 다쳤는지도 모른다. 대공 방어 시스템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국가가 나서고 있나?"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