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청 '안전 확인 전까지 보잉 737-맥스9 전면 운항중단'

동영상 설명,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이륙 직후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가 뜯겨나가면서 내부에 구멍이 뚫렸다고 전했다

미국 항공 당국이 최근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한 보잉사의 '737-맥스 9' 기종의 전면적인 운항 금지 명령을 내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사고가 발생한 동일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항공사 관계자는 "영향을 받은 항공기들을 지상에 놓았으며, FAA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해당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항공기 운항 중단은 미국 내 항공편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 운항중인 보잉 '737-맥스 9' 대부분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알래스카 항공이 운용하고 있다.

그 외 터키 항공, 파나마의 코파 항공, 아에로멕시코 항공도 점검을 위해 같은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65대 항공기를 지상에 대기 시켜놨으며,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전체 항공편의 약 21%인 163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약 2만 5000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는 지상에 묶여있는 항공기로 인해 적어도 이번 주 중반까지 여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79대의 비행기가 운항 중단 상태인 유나이티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약 18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당국은 포틀랜드 서부 교외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도어 플러그'를 여전히 수색중이며, 발견시 지역경찰 등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사고 당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고도 4876미터에 도달한 시점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이륙 직후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가 뜯겨나가면서 내부에 구멍이 뚫렸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뜯겨나간 동체 틈새로 포틀랜드의 밤하늘과 불빛이 보이고 단열재와 기타 파편들도 보였다.

한 승객은 그 틈새가 "냉장고만큼 넓었다"고 말했고, 다른 승객은 비행기가 비상 착륙할 때 아이의 셔츠가 바람에 찢어졌다고 전했다.

승객과 승무원 177명을 태운 비행기는 포틀랜드에 무사히 착륙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승객 몇 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보잉의 737 맥스는 일련의 안전 문제로 인해 "역사상 가장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운송 항공기"로 묘사되고 있다.

맥스는 두 차례의 대형 추락 사고로 탑승객이 사망한 후 2019년 3월에 1년 반 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최근 보잉은 공급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비행기 및 재고에 대한 긴 검사를 수행한 후, 737 맥스의 생산 속도를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보잉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737 맥스 기종은 약 1300여대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항공청은 항공사에 맥스 기종에 방향타 제어 시스템의 볼트 풀림 가능성이 있는지 검사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