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가자지구 사무실 주변 포격에 수십명 사상'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포격으로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포격으로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사무실 주변이 포격을 받아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ICRC는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21일 오후 국제적십자위원회 사무실과 숙소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ICRC는 이어 "모든 당사자는 민간인과 인도주의 시설에 대한 피해를 피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AFP 통신에 "초기 조사 결과 IDF가 해당 지역에 공격을 가했다는 징후는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ICRC는 "이번 공격으로 ICRC 사무소가 손상됐다"며 "ICRC 사무소는 팔레스타인 동료들을 비롯해 수백 명의 실향민들이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적십자 인근 병원에 대규모 사상자들이 몰렸다. 현재까지 사망자 22명, 부상자 4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CR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최근 발생한 여러 사건 중에서 '심각한 보안 사건'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차량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차량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러한 사건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포격으로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에 대응해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대대적인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3만739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는 민간인과 전투원 등이 포함된 수치다. 지난 4월 말까지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여성, 노인이 1만46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슬람주의 운동 헤즈볼라 사이의 적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지역과 그 너머에 재앙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양측이 점점 더 호전적인 대결을 하고 있고, 세계는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몇 달 동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국경을 넘는 일련의 보복 공격이 잇따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서 동맹국인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