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유니스 주민들 '이스라엘, 전투 이후로 가장 강력한 폭격 감행해'

부상당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함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도착했다
    • 기자, 휴고 바체가, 아담 더빈
    • 기자, BBC News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의 칸 유니스에 강력한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이를 지금까지의 폭격 중 가장 강력하다고 묘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먼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은 다수의 시민들이 북쪽으로 대피 후 거주 중인 이 도시에 몇몇의 하마스 지도자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의 잇단 공격으로 최소 193명이 사망했다.

현지 시간 금요일, 이스라엘 국방부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이 사망한 데 따라 보복을 감행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현재 1만 5200명을 넘는다.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은 지난 금요일 임시휴전이 종료된 후 재개됐다. 이스라엘군은 새로운 작전을 실시한 첫 날 400개 이상의 하마스 "테러 대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전투가 재개된 후 이스라엘에는 가자로부터 계속해서 로켓이 발사됐다. 현지 시간 토요일 저녁에는 텔 아비브와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냥한 로켓 공격도 있었다.

이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응급 서비스는 텔 아비브의 남쪽 도시 홀론에서 22세 남성의 "머리의 작은 파편 상처"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 토요일 저녁,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들을 석방하는 작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 앞에 힘든 전쟁이 있다"고 인정했다.

칸 유니스와 이집트 국경에 위치한 라파 등이 대규모 공습을 받은 가운데 이스라엘군 작전의 다음 단계는 가자 남부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 초기 이스라엘군의 주요 목표가 가자 북부였던만큼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은 이 곳을 떠나 현재는 남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아랍어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에 시민들이 어디로 대피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를 올렸는데, 이 지도에 따르면 칸 유니스 동쪽 지역의 주민들은 라파 대피소가 위치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한다. 이에 따라 지상전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다.

몇 주 간의 전투로 인해 부족한 자원으로 운영 중인 병원들이 부상자들로 넘쳐나는 가운데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선 몇몇의 환자들이 병원 바닥에서 치료를 받았다.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 사미라는 "공포의 밤"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칸 유니스에 도착한 지 6주 째인데 이 날이 가장 최악의 밤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로 진입할까 너무 두렵습니다."

현지시간 토요일 칸 유니스에 있었던 유니세프 대변인 제임스 엘더는 BBC에 이 곳 병원들이 "피격이 재개되기 전에도 이미 부상자로 포화 상태였다"고 전했다. "복도에는 말 그대로 피가 흘렀고,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아기들을 안은 엄마들도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는 현지시간 토요일 이집트에서 가자로 100대의 지원 트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전날인 금요일에 가자로 반입된 구호물품은 없었다.

지난 10월 7일 납치돼 여전히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임시 휴전을 협상하고자 한 회담은 현지시간 토요일 수포로 돌아갔다.

회담에 관여한 한 팔레스타인 측 소식통은 BBC에 이 협상은 완전히 중단됐으며 새로운 휴전을 논의하고자 하는 연락이나 시도조차 없다고 전했다.

현지 시간 토요일 카타르에서는 중재자 역할을 하던 모사드 정보 기관의 협상가들을 이스라엘이 "협상의 교착 상태"를 이유로 회담에서 빼냈다.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살레 알 아루리는 알자지라에 "현재 협상은 없다"고 말하며 전투가 끝나기 전까진 더 이상 이스라엘과의 포로 교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지도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어떤 경우에도 가자나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제 이주, 가자 포위, 그리고 가자의 국경 재지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또한 이스라엘이 자국을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COP28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두바이에서 열린 회담에서 그는 압델 파타 엘 시시에게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팔레스타인 행정부가 이끄는 자주국가에 속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수평 맥락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토요일 네타냐후 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을 포함한 110명의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환영했다.

네타냐후는 이들에 "지옥에서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인질들은 여성과 청소년을 포함한 24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와의 교환으로 석방됐다.

현재 가자에 남아있는 약 140명의 인질은 대부분 남성과 군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