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코타 존슨 주연의 스파이더맨 스핀오프 영화 ‘마담 웹’, 혹평 쏟아져

다코타 존슨

사진 출처, JESSICA KOURKOUNIS/SONY

사진 설명,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015)’로 가장 잘 알려진 배우 다코타 존슨
    • 기자, 야스민 루포
    • 기자, BBC News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SU)’의 4번째 영화 ‘마담 웹’이 평론가들로부터 “엉망진창”이라며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배우 다코타 존슨과 시드니 스위니가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는 전반적인 요소 및 연기 모두에서 별점 1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우연히 거미와 관련된 초능력을 가지게 된 구급대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공개된 해당 영화의 예고편은 “우스울 정도로 자신 없는 느낌”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디언’지의 벤자민 리는 별점 1점의 리뷰를 남기며 해당 영화는 “멍청하고 싸구려다. 형편없는 TV 효과, 몰입하기 힘든 액션,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는 대사 등 장르 최악의 영화”라고 표현했다.

‘버라이어티’지의 피터 데브루지는 “이미 거미 관련 슈퍼 히어로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연 캐릭터는 “불분명한 힘을 지녔으며, 특별히 흥미롭게 할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코타 존슨, 시드니 스위니, 이사벨라 메르세드, 셀레스트 오코너

사진 출처, JESSICA KOURKOUNIS/SONY

사진 설명, ‘마담 웹’엔 다코타 존슨과 더불어 시드니 스위니, 이사벨라 메르세드, 셀레스트 오코너 등의 배우도 함께 출연한다

원래 마블 코믹스에서 ‘마담 웹’은 초능력을 지닌 시각장애인 노인 여성 캐릭터다. 먼 곳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을 가지고 스파이더맨의 조력자로 활약하긴 하지만,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주변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영화에서 존슨이 맡은 마담 웹은 “운동 신경이 뛰어난 X세대 구급대원”으로 변신했다.

‘롤링스톤’지는 이번 영화를 “슈퍼히어로 영화계의 ‘캣츠’”라고 평가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유명 뮤지컬 ‘캣츠’를 각색한, 당시 엄청난 혹평을 받은 영화 ‘캣츠(2019)’를 뜻한다.

데이비드 피어는 영화 ‘마담 웹’은 당신이 들은 소문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고 신랄하게 적으며 “어서 영화 엔딩 크레딧을 뒤로하고 극장을 빠져나와 기억에서 잊길 바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지는 이번 영화에 대해 “매년 스튜디오 경영진이 조연급 캐릭터를 발굴해 과대 포장을 한 뒤 출시해 이후엔 영화 관객들에게 이에 대해 토론하거나, 옹호하거나, 혹은 비난하도록 놔두는” 영화류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비평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존슨은 ‘최선을 다했다’

‘가디언’지는 존슨을 “가장 부적합한 대작 주연 중 하나”라며 비난했지만, ‘인디와이어’는 존슨은 “우스꽝스럽게 퇴행하는 슈퍼히어로를 구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평했다.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존슨은 이러한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중 가장 자연스럽게 정직하고 재능 있는 배우 중 하나”라면서 “그렇기에 이 영화 중간중간 이 영화보다 훨씬 더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마찬가지로 그렇기에 이 영화의 빈약함이 드러나는 순간에 숨지도 못한다”고 적었다.

한편 영화 ‘마담 웹’은 소니의 슈퍼히어로 영화 중 비평가들로부터 혹평받은 첫 영화가 아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살아있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 ‘모비우스(2022)’에 대해 “형편없는 마블의 모험”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이 개봉 첫 주 만에 전 세계 티켓 판매 수입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롭게 쓴 이후 여러 슈퍼히어로 영화가 연이은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개봉한 ‘더 마블스’의 첫 주말 수익은 47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샤잠! 신들의 분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모두 지난해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