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고 사망 공식 확인

비행기 잔해

사진 출처, REUTERS

러시아 당국이 추락한 비행기에서 수습한 시신의 유전자 검사 결과 신원이 확인됐다며 사고 나흘 만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SK)’는 사망자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으며, 탑승자 명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지난 23일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떨어진 지역에 추락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크렘린궁 연루설을 부인했다.

범죄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수사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시신의) 유전자 분석 검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사망자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으며, 탑승자 명단과 일치합니다.”

‘바그너 그룹’은 과거 프리고진이 설립해 우크라이나, 시리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의 민간 용병 기업으로, 탑승자 중엔 공동 설립자이자 군사 작전을 총괄하던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함께 포함돼 있었다.

또한 당시 ‘엠브라에르-135’기에는 발레리 체칼로프, 세르게이 프로푸스틴, 예브게니 마카리안, 알렉산더 토트민, 니콜라이 마투세예프 등의 바그너 인사들 또한 탑승 중이었다.

그 외엔 조종사 알렉세이 레브신, 부조종사 루스탐 카리모프, 승무원 크리스티나 라스포포바가 함께 숨졌다.

한편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는 프리고진이 러시아군에 맞서 바그너 용병들을 이끌고 남부 도시 로스토프 지역을 점령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며 위협한 지 2달 만에 발생했다.

이후 프리고진과 크렘린궁 사이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반란은 종결됐으며, 그 결과 프리고진은 부하들을 이끌고 벨라루스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고 묘사하는 등 분노했기에, 러시아 보안군이 이번 충돌 사고에 어떻게든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 CBS 방송은 미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추락 원인으로 기내 폭발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으며, 미 국방부 또한 프리고진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5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크렘린궁 연루설은 “절대적으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프리고진을 “유능하지만 살면서 중대한 실수도 한” 인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